일매출 300만원 약사, ‘재야의 고수’로 컴백!

[357호] 정지은 기자l승인2018.02.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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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마음대로 쓰고 싶어 개국, 5평 약국서 환자 맞아
다양한 약국 경험이 자산…상담 환자 늘려가는 것이 목표

▲ 최해륭 약사/ 사진=정지은 기자

‘재야의 고수’가 등장했다. 최근 약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학술 SNS(카톡방)에 ‘최해륭’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는 처방약은 물론 약국 한약과 생활습관 상담, 다양한 임상경험까지 두루 갖춘 실력파로 약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찾아간 최해륭 약사의 소미약국은 생각보다 작고 단출했다. 건물 2층에 약국이 있는데, 제대로 된 간판도 없었다. 5평 남짓이라 손님 두세 명만 들어와도 꽉 차는 공간이다.

근무약사 시절 하루 한약매출만 300만원을 올렸던 최 약사는 “애초에 혼자 조용하게 쓰고 싶은 한약을 쓰면서 눈치 안보고 약국을 열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다.”며 “일평균 내방객이 100명 미만이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가능하면 2층 전체를 쓰면서 24시간 벨을 달아놓고 약국을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최근 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24시간 약국을 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 사진=정지은 기자

다양한 형태 약국 근무하며 임상 경험 쌓아
소미약국은 1층 의원을 지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원래 처방만 받던 약국이었지만, 최 약사가 인수한 이후 생약과립제는 물론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의약외품을 들여놓고 있다. 최근에는 양파즙까지 취급하기 시작했다. ‘고객이 찾는 것은 무엇이든 갖다놓겠다’는 최 약사의 철학 때문이다.

그는 “약사라는 직업 자체가 양약과 한약, 화장품과 의약외품까지 다양한 물질을 다룰 수 있는데다 그것으로 사람의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이라며 “약국에서 생약과립제를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사실 한약만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양악이든 한약이든 광범위하게 공부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근무약사 시절 다양한 형태의 약국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약대 시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나한테 맞게 정리하고 외우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는 그는 졸업 후 문전약국과 마트 안에 위치한 한약 조제 약국, 소아과 주처방 약국, 매약 중심 약국 등에서 근무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한약 매출만 300만원을 넘게 올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소아과 주처방 약국에서는 예민한 어머니들을 상대하다 보니 포인트를 잡아서 설명하는 기술이 늘었고, 정형외가나 비만 처방이 많은 약국에서는 여성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환자를 만나자 궁금증도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고방연구회와 약사회 주최 강의 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약국에 있을 때도 약병에 있는 성분을 외우며 본초를 쓰는 메커니즘을 습득했다.

최 약사는 “내가 처방하는 약국 한약이 맞는지 궁금해 많은 학회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해답은 환자에게 있었다.”며 “강사 분들의 강의는 그들의 경험일 뿐이다. 내 앞에 오는 환자는 전혀 다른 케이스이기 때문에, 환자를 연구하는 과정 속에서 약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스별로 환자들을 연구했던 경험이 병태생리를 실전적으로 배우게 된 가장 큰 경험이었다고도 덧붙였다.

▲ 사진=정지은 기자

“약국 하는 목표? 환자 낫게 해주려는 것”
결혼과 동시에 경기도권으로 올라온 최 약사는 ‘쓰고 싶은 한약을 마음껏 쓰고 싶다’는 생각에 조그만 약국을 열었고, 그렇게 만나게 된 소미약국에서 새로운 임상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주말에는 중소규모의 약국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자기 약국에만 갇혀있으면 의약품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최근에는 본지의 간판 코너인 ‘나의 복약지도 노트’의 필진으로도 합류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텍스트로 남기고, 다른 약사들과 공유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이다.

최 약사는 “내가 약국을 하는 목표는 환자를 잘 낫게 해주려는 것”이라며 “지금 저녁 9~10시까지 약국 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그 시간에 상담을 하러 오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지은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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