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제69회 약사 국가시험을 앞두고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약사 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출입기자단 정책현안 간담회/ 사진=유은제 기자

2011년 6년제 약학교육을 시행하면서 2013년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자는 262명에 불과 했지만 2015년 1695명, 2016년 1799명, 2017년 1898명으로 매년 2000여명의 합격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에서는 5년마다 시행되는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중자기 수급 추계 연구에서 2030년 약사인력 수급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약사인력 증가를 위한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성엽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국민의당)은 2017년 11월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개발 인재양성 포럼’에서 “지역거점 교육기관을 확립해 전문인력을 확보해랴 한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북대와 제주대에 약대 신설과 약사인력 증설 등 내용을 추가로 확대해 교육위원회에 사안이 올려진다면 교육위원회에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정책 추진에 앞서 22일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을 열고 약사인력 증원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강봉윤 위원장/사진=유은제 기자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은 “보사연의 연구 조사는 매년 배출되는 새내기 약사들의 수치와 등록이원과 가용인원, 약국의 자동조제기 등 현재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신뢰성이 없다.”며 “약사의 직능과 등록인원, 가용인원 등 세부적 조건을 충분히 조사해 새로운 수급 체계 결과를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사연의 수급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기존 연구에서 약사들의 연간 근무일수를 255일 또는 265일로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전국 약국에서의 약사 근무시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국의 평균 운영일수는 약 314일로 기존 연구에서 산출된 결과와 차이가 크다.

강 위원장은 “약사 등록자의 70%가 개국이고 30%가 제약사와 대학병원 등으로 근무일수 산출이 30%에 해당되는 약사들의 주 5일 근무로 계산된 것 같다.”며 “대부분이 개국약사들인 상황에서 현실과 맞지 않는 결과 산출에 제대로 된 계산법으로 약사입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를 제안했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는 18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연구 협약을 체결했으며 연구는 2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 보사연에서 추계한 약사인력 중장기 수급 전망에 활용된 방법을 재현하고 기존 연구의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구는 △2017년 보사연 보완 연구에서 활용한 인력 수급 추계 방법 재현 △기존 연구에서 활용한 자료의 미비점 보완해 새로이 추계 △기존에 사용됐던 Logistic, Logarithm, ARIMA 외에 다른 시계열분석 방법 적용으로 진행된다.

약사의 인력 공급과 수요 추계에도 세부적으로 산출해 낼 계획이다. 약사 인력 중장기 공급과 수요 추계는 △약사 인력 유입 추계 △약사 인력 유출 추계 △기본연도의 의료이용량 추정 △목표연도 의료이용량 추계 △목표연도 의료인력 수급추계로 구분해 기존보다 정확하게 산출할 계획이다.

이날 강 위원은 “실제 개국가는 포화·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새로 배출되는 약사인력이 개국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약사의 직능 개발 및 진출의 다양화를 위해 기반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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