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집중 공략한 입지선정 효과 ‘톡톡’
팸플릿 활용한 설명, 카톡 서비스로 환자 관리

▲ 윤병기 원장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검진센터 이비인후과/ 국군춘천병원 진료부장스페셜 올림픽 이비인후과 주치의/ 강남신데렐라 성형외과 코성형 클리닉 원장/ 네이버 이비인후과 지식상담 전문의사/ 사진제공=윤병기 원장

여러 진료과 중 이비인후과만큼 환자의 스펙트럼이 넓은 진료과가 있을까.
이비인후과는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에 따른 난청, 알레르기비염, 축농증 등 코와 목 관련 질병을 앓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른 진료과보다 환자 수요가 많고 전문성 구축이 필요한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경증 환자의 경우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등과 다루는 질환과 진료 환자의 범위가 겹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는 곧 개원 1주년을 맞는 새내기 병원이지만 오전에만 100명의 환자가 방문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그의 비결이 궁금하다. 

타깃팅 확실한 ‘입지선정’ 중요해
무한경쟁체제 개원가 속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경영적인 측면과 연결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입지선정은 많은 개원의들의 숙제이다.

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 윤병기 원장은 ‘성인 중심’의 진료를 지향하고 있다. 그 결과 윤 원장이 선택한 입지는 서울역. 서울역은 인근에 오피스가 많다보니 성인 위주의 진료를 희망했던 그에게는 안성맞춤 조건이었다.

확실한 타깃팅이 있는 개원 방향과 진료 철학이 조화를 이뤄 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는 짧은 시간에 인근 직장인을 위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윤 원장은 “항상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진료는 물론 이른 시간부터 진료를 보고 있다. 물론 지칠 때도 있지만 ‘소신껏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진료를 보겠다’는 개원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윤병기 원장

팸플릿 활용한 ‘정확한 설명’ 
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는 타 이비인후과에 비해 유난히 진료시간이 길다. 이는 윤병기 원장의 모토라고도 할 수 있는 ‘정확한 설명’ 때문이다.

윤 원장은 “성인의 경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약을 깜빡하거나 하는 등의 각각의 사정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약만 먹는다고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설명을 오래 길게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가 정확한 설명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제약회사의 팸플릿.

제약회사의 팸플릿은 카운터에서 환자가 직접 집어가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면대면 진료에 사용하면서 환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을 구체적 설명한다.

윤 원장은 “팸플릿은 환자의 손에 이끌리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냥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약의 부작용 등 환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체크하면서 설명을 곁들인다.”고 밝히며 “그렇다보니 재방문이 많아졌고 반대로 질문을 하는 환자도 늘었다. 대기실에 있는 건보공단 자료 영상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카톡’서비스, 직장인에 입소문 퍼져
윤병기 원장의 ‘환자 위한 서비스’는 진료실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카톡 대화방을 개설해 약물 부작용 및 수술 부작용 등 환자가 궁금한 사항은 바로 답변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면대면 방식이 아니더라도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정성어린 서비스가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낳으면서 현재는 특별한 홍보방법 없이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잘 본다고 해서 왔어요’, ‘동료가 가보라고해서 왔어요’ 등의 말을 환자에게 들으면 확실히 입소문이 났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다.”며 웃어보였다.

윤병기 원장이 곧 개원 1주년을 맞는 새내기 병원장이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 병원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그는 “최대한 시간을 할애해서 여유 있게 진료하고 환자가 말하는 부분은 전부 듣는다. 오래 기다린 만큼 만족할 수 있는 진료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의사와 환자 간 신뢰를 구축했고, 개원 이후 병원 경영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 사진제공=윤병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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