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와이즈닥터스 의료경영센터장 김용기

실장님을 얼마나 믿고, 어떤 업무를 맡기시나요?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력 중 한명이 실장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원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병원의 실장은”이라면서 실장의 역할 및 능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호 에는 병원의 실장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병원을 방문하거나 실장님을 대상으로 한 강의 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실장님은 관리자이신가요?”
“실장과 관리자는 같은 개념인가요?”
 이런 질문을 하면서 “실장은 누구나 될 수 있나요?”라고 물어봅니다.

 
실제적으로 병원에서 실장이란?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혹은 전에 실장님이 퇴사하였을 때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 연차가 가장 높을 때 흔히들 실장님이란 호칭을 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장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관리자(매니저)는 어떨까요? 단순히 호칭만을 다르게 부르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관리자(매니저)는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관리자(매니저)은 다음의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장 좋은 경우는 당연히 1번과 같이 병원과 개인의 성과가 높은 것일 겁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오래가기 힘들겠죠. 그렇다면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어떤 경우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4번과 같이 병원과 개인의 성과가 모두 낮은 경우라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는 3번의 경우가 더 나쁜 케이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의 관리자(매니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병원보다는 자기의 성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실장 즉 관리자(매니저)의 경우는 전체적인 병원의 관리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 스텝은 개인성과평가 위주이지만 실장의 경우 개인의 성과라는 것은 병원전체의 성과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장님들은 실장의 성과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원장님들은 눈에 보이는 실장의 개인 성과만을 가지고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장개인의 성과는 없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성과도 높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입니다.) 병원의 관리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진료스텝은 진료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처럼 실장은 직원과 병원관리적인 측면의 성과를 높게 생각해야 합니다. “원장님들이 생각하는 성과는 매출이다”라는 공식이 일반적이지만 그런 형태의 조직은 리스크 관리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또한, “우리 실장이 최고야, 우리병원에 우리 실장 없음 병원이 안돌아간다”는 말은 무척이나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런 병원은 정말 실장이 퇴사를 하게 되면 공황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실장에게 적절한 업무분담, 위임 전결체계, 순환교육 등과 같은 방법으로 업무량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직원들과의 업무에 대한 공유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직급에 맞는 운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원에서의 미팅에 관한 예를 들면 스텝별 미팅, 팀장급 미팅, 관리자급 미팅, 전체 미팅과 같이 나누어서 실장은 팀장급을 관리하고 팀장은 스텝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말은 참 쉽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올바르게 실천하기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병원은 원장님만큼이나 직원이 더 중요한 곳입니다. (물론 원장님의 높은 진료스킬은 필수 항목입니다.)

그 직원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실장입니다.
원장님들은 실장을 믿고 직무를 명확하게 설정해줌으로써 그 실장이 중심을 잡고 탄탄한 조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병원 운영에 대한 큰 짐을 덜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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