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치아 관리의 기본인 ‘하루 세 번 양치질’을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도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동대 치위생학과 최혜숙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7세 이상 남녀 4871명의 치아 위생과 관련된 일반적인 특성과 치아우식증과의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약 3명에 해당하는 29.4%는 ‘최근 1년 동안 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이 전체의 1/3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릴 때부터 교육 기관 등을 통해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하도록 교육하고 있지만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43.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루 한두 번 칫솔질 하는 사람(56.3%)이 더 많았다.

최 교수는 “한국인의 치아 발치의 주원인은 충치와 치주질환”이며 “이런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구강건강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구강질환의 발생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의 구강검진 여부는 충치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35세 이상 성인에서 최근 1년 내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구강검진 경험이 있는 사람에 비해 충치 발생 위험이 최대 1.8배 높았다.

35~64세 성인의 경우 치실·치간 칫솔 등 보조구강 위생용품 사용 여부에 따라 충치 발생 위험이 차이 났다. 치실·치간 칫솔 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치실·치간칫솔을 이용해 구강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사람에 비해 충치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최 교수는 “충치는 전 생애에 걸쳐 국민의 구강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질환으로, 개인의 구강환경과 생활양식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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