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지 란세트의 국제위원회가 “인지증(치매)의 35%는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올 7월에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복수의 인지증에 대한 논문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9개의 위험요인을 지적했다.

이번 논문을 지휘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A)의 질 리빙스턴 교수에게 인지증의 예방법 등에 대해 물어봤다.

- 인지증 환자는 향후 얼마나 증가할까?
2015년 시점으로 세계적으로 약 4,700만 명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약 3배인 1억 3,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의 경제적 부담은 2015년 시점으로 8180억 달러이며, 2050년에는 2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 인지증의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
연구에서 밝혀진 가장 큰 원인은 중년기(45~65세)의 청력 저하로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중년기에 귀가 안 들리게 되면 9~17년 후에 인지증에 걸리는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등교육(12~14세)의 미수료가 8%에 이른다. 교육을 받음으로써 뇌를 활성화하여 인지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식사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년의 비만, 고혈압, 65세 이상의 고령기의 흡연, 우울, 활동량의 저하, 사회적 고립, 당뇨병이 충분한 증거가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9개의 요인을 개선하면 인지증의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유전적인 요인은 7%에 불과했다.

- 실제로 예방효과에 대한 보고가 있는가?
미국,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이러한 위험 요인을 개선해 생활습관을 바꾸면 인지증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이미 있다. 대부분은 교육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의 조사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에 따라 인지증이 감소했다는 일본 연구보고는 없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영양의 균형 개선 및 고혈압, 청력저하 방지, 지속적인 운동으로 인지증 환자를 줄일 것으로 생각한다.

인지증의 신약개발은 현재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예방으로 인지증(치매)를 줄이는 것이 의료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번역: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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