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여성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반면 남성 환자는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 수에 비해 15배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60대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손목뼈, 척추, 고관절(대퇴골)에서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12월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골다공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79만505 명이던 골다공증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85만5975 명으로 8.3% 증가했다. 남성은 2012년 5만7000 명에서 지난해 5만3000 명으로 5.4% 감소한 반면 여성은 2012년 73만4000 명에서 지난해 80만2000 명으로 9.3%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8만2049명(35.2%)로 가장 많고 ▲70대 25만4939명(31.8%)▲50대 14만7352명(18.4%) ▲80대 이상 9만1970명(11.5%) 등순이다. 다만 인구 10만당 진료인원은 70대가 1만5229명(약 7명중 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와 80세 이상이 각각 1만593명, 1만304명(10명중 1명)이다.

골다공증이 고령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녀 간의 골격과 호르몬 분비에서 오는 차이 때문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골의 크기가 크고 피질골(단단한 부분)이 더 두껍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폐경을 한 이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골흡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도 조기 폐경, 난소적출술 받은 환자 등은 골다공증이 발생될 위험이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수진 교수는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 후 노인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20~30대에서 출산 후 태어난 아이를 들지 못할 정도로 매우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는 한 증상이 없다. 대부분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이 진행이 되어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의 압박골절로 인해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발효음료 등), 멸치 등과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만으로는 충분한 칼슘 섭취가 어려워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골다공증 가계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당뇨, 간·신장질환자와 담배·술, 운동 부족 등도 질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낙상처럼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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