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진료 벗어난 ‘소신진료’로 환자 불안감 해소 시켜
네이밍·인적 인프라·버스광고로 주민 ‘눈 건강지킴’ 역할 톡톡

▲ 순전향대학교 안과학교실 조교수 역임, 순천향대학교 안과학교실 외래교수, 강남하늘안과 원장, 근로복지공단 자문의, 국군부산병원 안과 과장

“친절은 당연하고 병원은 전문성을 갖춰야합니다. 치료를 못하는 친절한 병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정확한 진단은 당연하고 더불어 친절함까지 갖춰야죠.”

개원을 선택하는 의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개원의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원의 광고에만 치중해 홍보비용 지출이 증가하고 내실이 부족한 상황을 야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이 전제되었을 때 건강한 병원을 연출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내부경영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경기도 성남시 위례 신도시에 자리 잡은 ‘올라안과’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성남, 송파, 하남 지역주민의 ‘안과 주치의’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올라안과’는 겉으로만 화려한 병원이 아닌 내실이 튼튼한 동네 병원으로서 지역주민의 ‘눈 건강지킴’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병원 네이밍’으로 강한 인상 남겨
이현준 원장은 개원 당시 ‘병원 네이밍’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환자의 인지도에 따라 수익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틀에 박힌 안과 이름에서 벗어나 빠르고 쉽게 환자들에게 인식되도록 두 달을 투자한 결과 선택된 것은 ‘올라안과’다.

이현준 원장은 “‘올라(HOLA)’는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시력이 올라~’라는 카피라이트와 어울려 환자분들 기억에 오래 남아 현재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병원 홍보 방법은 ‘인적인프라’
올라안과는 고객과 직접적인 대면이 이루어지는 인적인프라 홍보를 하고 있다.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과정은 바로 병원 초진 시 결정된다. 만약 환자들이 초진 후 불친절하게 느꼈다면 병원의 이미지는 나빠질 것이고 선입견까지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원장은 친절을 기본 모토로 삼고 외부 전문 강사를 통해 전문파트(수술, 검안, CS)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직원은 가장 먼저 환자와 직접적인 대면을 이룬다. 환자에게 친절을 통해 좋은 인상은 물론 니즈까지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내부 고객이 제일 중요한 법이다. 직원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복리후생 등을 제공해 직장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일까. 올라병원은 모든 직원이 친절한 병원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성장 중이다.

또한 움직이는 광고매체이며 장시간 노출되는 버스광고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섰다.
그는“버스 광고를 선택한 것은 위치를 묻는 환자들의 문의 전화 때문이었다. 독창적으로 홍보가 가능한 버스광고는 지역주민들의 생활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방문한 환자들은 인적인프라를 통해 재방문으로 이어졌으며, 두 홍보가 시너지를 낳아 자연스레 입소문까지 낳았다.”고 전했다.

‘소신진료’로 환자 불안감 해소
이현준 원장운 의료공급의 과잉 속에서 소신진료를 펼치고 있다. 이 원장은 “환자는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미리 알기 어렵고, 이 검사가 정말 필요한지 궁금하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설명과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인다.”며 “단 검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검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간단한 질환은 최소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검사를 안 하면 질환을 놓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어느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생후 10개월 정도 된 아기 환자가 왔다. 다른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부모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우리병원을 찾은 사례다. 검사해보니 심각한 질환이 의심돼 대학병원으로 보냈고, 제 진단이 정확했다. 아기 엄마 아빠는 세밀하게 진찰하고 대학병원으로 보내줘 덕분에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며, 너무 고마워했다.”고 회상했다.

이 원장 또 “그땐 ‘내가 이러려고 개원했지’하는 만족감에 자신감이 솟더라. 의사로서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개원을 선택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正道를 지키며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의사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난 편안한 느낌의 의사, 동네 아저씨 같은 의사가 되고 싶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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