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의 대표적인 콩 발효식품의 항암효과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청국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청국장이 세계적인 웰빙식품으로 알려진 낫토 못지않은 건강식품임이 증명된 셈이다.

11월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이 한·중·일의 발효식품인 청국장·물두시·낫또의 암 예방 가능성과 암세포 억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청국장·물두시·낫토를 동결건조 시켜 분쇄한 후 메탄올을 첨가해 여과·농축해 얻은 추출물을 연구에 사용했다.

이 연구에서 청국장과 물두시는 낫토보다 위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MNNG)에 대한 돌연변이 억제 효과가 컸다. 청국장은 낮은 농도(1.25㎎)에서 돌연변이 억제율이 57%로 세 식품 중 가장 높았다. 물두시와 낫토는 각각 50%ㆍ46%순이였다.

또한 청국장의 농도를 두 배(2.5㎎)로 높이자 돌연변이 억제율이 더 높아졌다. 이 농도에서 청국장·물두시·낫또의 돌연변이 억제 효과는 각각 66%ㆍ63%ㆍ60%였다.

박 교수팀은 “전형적인 돌연변이물질·발암물질을 이용해 세 나라 콩 발효식품의 돌연변이 억제 효능을 검증했다.”며 “돌연변이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은 암 예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국장은 암 세포 억제 효과도 뛰어났다. 위암 세포에 4㎎/㎖의 농도로 청국장·물두시·낫토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물두시와 청국장이 각각 77%ㆍ75%의 암세포 억제 효과를 보였다. 같은 농도 낫토 추출물의 암세포 억제율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결장암(대장암의 일종) 세포에 청국장 추출물을 4㎎/㎖의 농도로 주입한 경우 물두시와 낫또 추출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암 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청국장 추출물의 결장암 세포 억제율은 76%로, 물두시 추출물(27%)·낫토 추출물(15%)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결과(콩 발효 식품(청국장, 물두시, 낫토)의 특성, In Vitro 항돌연변이 및 항암 효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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