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가 11월 9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건강보험 정책과 R&D, 그리고 규제과학’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지난 8월 정부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보험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규제과학 관점에서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하겠다는 의도이다.

권경희 회장은 “국민보건 향상과 관련된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규제과학의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논의된 의견을 소관부서에 제출해 관련 법제도가 정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Q.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그동안은 한국FDC법제학회가 식약처에서 소관 하는 규제만 다뤘었지만, 이제는 인허가와 약가, 또 여러 규제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하나만 가지고 연구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는 건강보험, R&D와 관련된 규제들을 폭넓게 다루고자 했다. 우선 지난 8월 문재인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검토하고 환자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R&D 부문에서는 항암제와 체외진단시약을 주제로 잡았는데, 항암제 중에서도 면역항암제의 R&D 동향과 관련 규제, 급여 등을 논의했다.

또 최근 국회서도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제약 산업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현황을 검토하고 향후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Q. 학술대회 참가 인원은.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200명 안팎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은 더 많은 분이 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난 춘계대회도 그렇고 지금도 나름 심혈을 기울여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여러 이유로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아 아쉽다.

오늘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인증시험에 합격하신 분들이 인증서를 받기 위해 참석하셨는데, 벌써 보수교육 얘기까지 하시더라. 수요는 많은데 단발적인 강의가 많다보니 실효성면에서도 의문이 든다. 인증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내년 계획은.
우선 올해 진행했던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교육과 춘·추계 학술대회를 무리 없이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학술대회에서 개인 회원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 FIP 때 보니까 아일랜드 약사들은 매년 자신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국가에 제출해야 하더라. 회원들이 스스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약사회와 연계해 연수교육 평점을 인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오늘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Q. 앞으로 국내 규제과학의 방향성은.
이제 규제를 피하는 시대는 지났다. 규제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정부의 방향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제 스스로 신약을 만들어 글로벌 무대로 내놓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내 제품을 만들 때 우리 가족이 먹어도 안전하고 효과적일까를 생각할 수 있는 규제가 돼야 한다. 실무자가 규제자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 규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회가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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