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또렷하게 해 눈이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써클렌즈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렌즈의 세척·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세척 방법으로 콘택트렌즈를 세척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박미정 교수팀이 2015년 여고생 319명을 대상으로 써클렌즈 착용에 따른 관리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렌즈를 세척하고 있었다. “써클렌즈 착용 후 렌즈를 세척하지 않고 바로 렌즈 케이스에 담아 보관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34.8%로 가장 많았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잘못된 세척법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도 27.4%나 됐다.

‘손바닥에 렌즈를 올려놓고 렌즈 세척액을 흘려 세척’ 하거나 ‘클리너로 문질러 세척 후 식염수나 렌즈 전용 세척액으로 헹구는’ 등 올바른 세척법을 실천하는 학생은 전체의 33.3%에 불과했다.

한편 써클렌즈 착용 후의 보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염수는 세균 번식이 용이해 렌즈 보관액으로 적절하지 않다. 장기간 렌즈를 사용하지 않을 때 ‘식염수에 보관한다’고 응답한 여고생이 47.6%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방부 성분이 없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식염수를 렌즈 보관액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써클렌즈 착용 학생의 66.7%는 렌즈 보관 용기도 비(非)위생적으로 관리했다. 렌즈 착용 후 보존액이 든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48.9%로 가장 많았다. 보관용기를 세척하지 않고 보존액만 버린다는 학생도 17.8%에 달했다. 렌즈 착용 후 보관 용기를 세척해 말려둔다는 학생은 33.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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