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매독, 임질 등 주요 성 관련 질환(이하 성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163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358,299명, 2015년 356,411명, 2016년 371,004명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의 경우 상반기 기준 총 198,92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년간 성병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질환유형별로 살펴보면 ‘편모충증’이 약 69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약 57만 명, 요도염, 자궁경부염으로 이어지는 ‘클라미디아 감염’이 약 16만 명, ‘매독’ 약 10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 재편집= 인재근의원실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연령대는 ‘30대’로서 전체의 약 25.5%에 해당하는 415,696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어 ‘40대’ 약 22.6%(368,355명), ‘20대’ 약 20.7%(337,906명), ‘50대’ 약 18.0%(293,015명), ‘60대’와 ‘70대 이상’이 각각 7.6%(124,054명), 3.8%(61,87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증가율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성병 진료 증가율을 살펴보면 약 7.3% 증가했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이 각각 약 30.3%,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의료의 발달로 노인 성문화도 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성 관련 지식의 부족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이른바 ‘노인 성 사각지대’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성 문제를 개선하고 올바른 성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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