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야산에 있는 진드기에 물린 전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발열이 특징인 ‘일반홍반열’은 1,000명을 넘어 과거 최고였던 작년 기록을 웃돌 기세다.

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도 7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숲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피부의 노출을 줄이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일본홍반열은 진드기에 있는 세균의 일종으로 인해 일어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이며, 중증화한 경우에는 손발이 괴사한 예도 있는 한편 연간 수명씩 사망자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환자 수는 7월 23일까지 1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일본이 많지만 최근에는 아오모리현(靑森縣), 니가타현(新潟縣), 도치기현(栃木縣) 등 동일본에서도 확인되어 감염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보고 증가에 대해 진드기의 분포지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013년에 일본 국내에서 최초로 환자가 확인된 SFTS도 진드기가 매개한다. 애완동물이나 야생동물도 감염되어 올해 7월에는 도둑고양이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매년 6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1명에 이른다.

일본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죽음을 초래하기도 하는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일종인 쯔쯔가무시가 매개하는 전염병으로 연간 400~500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대책이다. 야산 및 밭에 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방충제를 사용하면 좋다. 또한 귀가 후 입욕하여 씻겨 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홍반열 및 쯔쯔가무시병은 항생제가 효과가 있지만 물린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안도 히데 실장은 “야산에 간 후에 열이 나면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번역: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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