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추천 스마트폰 어플, 소득공제 분류 해주는  앱
대상약품 1600 품목, 제약회사 일반약 활성화 기대

일본은 올해 1월부터 ‘스위치 OTC’를 구입할 때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셀프메디케이션(自主服藥)’이 실시되고 있어 제약업계의 일반약 매출 신장에 새로운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 제도 시행에 맞춰 세제 확정 신고 시 영수증을 정리해주거나, 증상에 따라 알맞은 약을 추천해주는 앱이 개발되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위치 OTC’는 의료용의약품(전문약) 중에서 일정기간 안전성이 확보되고 부작용 리스크가 적은 것을 일반용의약품(일반약)으로 전환한 것이다.

‘스위치 OTC’는 전문의약품 성분이 들어있어 일반약 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리스크나 상호작용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요(要)지도 의약품’ 및 ‘제 1류 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이 많다. 이들 제품은 약사만이 판매할 수 있으며, 반드시 문서에 의한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

‘自主服藥稅制’라고 불리는 새로운 稅制는 ‘스위치 OTC’의 구입 금액이 연 1만2,000 엔을 초과할 경우 구입액의 일부를 소득에서 공제하는 것으로, 대상 의약품은 약 1,6000 품목이나 되고 있다.

‘自主服藥稅制’를 계기로 새롭게 일반약 판매 활성화를 꾀하려는 제약기업도 많다. 또한 세제 확정 신고 시에 연간 구입 금액을 산출해 주거나,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상품목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확정신고 시기에 1년 치 영수증을 정리하고 계산 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편리하다”고 말하는 요코하마시의 50대 주부가 이용하는 것은 가계부관리 프로그램 Zaim(도쿄·시부야)의 새로운 서비스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이미지를 분석하여 공제대상 의약품을 추출해 연간 총 구입액을 표시한다. 이는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필요한 확정 신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유료회원을 위해 확정신고 웹 신고양식을 자동 작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Zaim에 “약값을 입력하는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7%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디컬콤파스(도쿄·시부야)사는 自主服藥稅制의 확산을 기회로 삼고 있다. 메디컬콤파스는  현역 의사인 미야타 토시오 씨가 사장으로 증상에 맞는 OTC를 소개하는 스마트폰용 어플을 제공하고 있다. 약을 추천하는 구조는 의사의 관점에서 도입했다.

치바현 마츠도시(千葉縣 松戶市)에 거주하는 회사원 20대 여성은 해열진통약 등의 일반약을 연 2만 엔 정도 구입한다. 그는“스위치 OTC는 효과가 높아 체질에 맞는 것을 고른다. 평일에 병원에 가는 것이 어려운데, 이상 증상을 느낄 때 바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또 의료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나카라(도쿄·미나토)는 약사의 시각에서 OTC를 소개한다. 소비자가 환부와 증상에 대해 앱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대답을 하면 해당 약이 나타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요네자키 고우토고 디렉터는 “매장에서 약사에게 상담하는 것처럼 약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제도의 시행에는 아직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제약회사들은 물론, 관련 기업들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번역: 김이슬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