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회사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생활습관병 치료에 힘쓰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017년에 중국의 생산거점을 강화하고 기침약 등을 증산한다. 에자이는 궤양치료제 판매로 현지의 바이오 의약 기업과 제휴했다. 주로 다루는 것은 국내에서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으로 후발의약품의 공세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소득 수준의 향상에 수반되는 수요가 있다고 보고 시장을 개척한다.

다이이찌산쿄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 약 30억 엔을 투자해 생산동을 신설한다. 주로 기침약 ‘아스메톤’과 고혈압증 치료제 ‘올메틱’을 증산한다.

생산규모는 2016년 대비 2배 늘어난다. 중국에서는 대기오염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호흡기와 순환기계통의 질병을 일으키는 사람이 늘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새 생산동에는 캡슐정제의 제조 및 포장 설비를 설치한다.

다케다약품공업은 2016년까지 중국 의약정보담당자(MR)를 2012년 대비 40% 증가한 약 1,400명까지 늘렸다. 위궤양이나 전립선암 등 생활습관에 기인하는 질환의 치료를 강화한다.

에자이는 인도의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바이오콘과 제휴했다. 인도에서 위궤양 등에 사용하는 ‘파리에트’판매권을 부여했다. 현지에 정통한 기업에 판매를 맡기고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 및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조사기관 퀸타일즈IMS에 따르면 중국의 시장규모는 2021년에 최대 1,700억 달러(약 18조 엔)로 2016년과 비교해 최대 40%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의약품 심사 및 규제 부분에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일본 시장 규모가 거의 제자리걸음인데 비해 동남아 각국은 성장 여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단 현지에서 유통되는 것은 기존제품과 전통약이 주류로, 신약의 유통은 한정되어 있다. 공적 의료보험제도가 정비 중에 있고 서양의 제약회사가 다루는 비싼 신약을 사용하는 환자는 부유층 등에 한정된다.

이 때문에 다이이찌산쿄 등 일본의 제약회사는 국내에서 특허가 만료된 마진이 작은 약이라도 아시아의 중산층에 널리 쓰이면 일정의 수익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약 개발보다 낮은 비용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을 개척하여 수익원을 키울 방침이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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