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광고 활용, 블로그로 소통…재고관리 부지런하게
전국 약물교육사업 샛별 부상, ‘보상 없지만 삶의 활력’

“동물약을 사러 올 때 검색포털을 통하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히 블로그만 만들어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전화번호도 등록하고 검색 광고도 활용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샘터약국을 운영하는 박지영 약사는 2013년 동물약품 수의사처방제(이하 동물약 의약분업) 시행과 함께 동물약을 취급하기 시작한 2세대 동물약사이다. 박 약사는 동물약 취급을 준비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검색포털 네이버에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가능하다면 검색광고를 활용할 것과 △동물약의 경우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약사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만 취급해야 한다는 충고를 건넸다.

분업 이후 줄어든 발길, 동물약으로 재도약
샘터약국은 1992년 문을 열었다. 분업 전에는 실평수 12평 매장에 3명의 약사가 근무할 만큼 내방객이 많았지만, 2층에 의원 하나만 있는 탓에 분업 이후 꾸준히 발길이 줄었다. 그러던 차에 타개책으로 선택한 것 중 하나가 동물의약품이다.

박 약사는 대한동물약국협회와 임진형 약사의 서적을 통해 최신 정보를 얻고, 자신의 블로그를 열어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했다. 이런 노력 끝에 매출가의 15%는 동물의약품에서 나올 만큼 부천의 대표 동물약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박 약사가 공개하는 동물약 관리·판매 꿀팁은 무엇일까.
우선 검색 포털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단계로 검색포털에 ‘네이버 마이비즈니스(submit.naver.com )’라고 검색한 뒤, 약국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해서 소비자가 검색을 통해 약국 정보를 알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먼저이다. 네이버 마이비즈니스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그 뒤로는 블로그를 개설해 동물약과 약국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가능하다면 네이버 검색 광고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소비자가 ‘부천 동물약국’으로 검색했을 때 가장 상단에 노출되려면 경매 방식을 거쳐 조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블로그까지 방문하게 되면 회당 100원씩 비용을 지불하는데, 박 약사의 경우 3개월에 5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충전방식이어서 돈이 떨어지면 네이버에서 따로 연락을 해준다.

동물약 취급을 위한 두 번째 팁은 ‘부지런한 재고 관리’이다. 동물의약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2년 이내인 것들이 많기 때문. 한 달에 한 번 1년 동안 먹어야 하는 심장사상충약의 경우 유효기간을 넘기기 십상인데, 유효기간이 임박하거나 지난 약은 도매상에서 반품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재고관리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 약사의 설명이다.

약물안전사용교육에 활기 불어넣은 '샛별’
박 약사는 특화된 동물약국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사실 부천시약사회 약물안전사용교육 사업단장이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홍보위원장으로 ‘약물안전사용교육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2015년 회무를 시작했지만, 부천시약사회에 약물안전사용교육단을 새롭게 만들어 1년 만에 200회가 넘는 교육을 진행했고, 지난해 식약처 청소년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경기도 마약퇴치운동본부의 홍보위원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수동적인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활용한 PPT를 제작해서 배포하고, 타르모형 등을 직접 만들어 체험 위주의 수업을 구성하면서 전국의 약물안전사용교육단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약사는 “25 년동안 약국과 집만 오가며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살았던 것 같다. 약국 밖으로 나오니 사회에 기여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더라”며 “올해는 성공적인 약국 경영은 물론, 경기마퇴의 재정안정화와 교육 대상 확대, 페이스북 활성화, 경기도내 약대와의 협약 등을 추진하면서 그 저변을 넓혀나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샘터약국 대표약사
경기도 마약퇴치운동본부 홍보위원장
부천시약사회 부회장
부천시약사회 약물안전사용교육사업단장
동덕여대 약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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