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의 유사포장과 소량포장 요구에 개선을 시도한 제약사들과 회신을 하지 않거나 수용 거부입장을 밝힌 제약사들이 공개됐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26일 의약품 포장 관련 민원 접수 및 처리 현황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약사회에 따르며, 2016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시․도지부 및 대한약사회 홈페이지(e민원센터 → 의약품 포장단위 개선 민원 접수)를 통해 민원을 접수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제약사에 포장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 결과 의약품 유사 포장과 관련한 19건의 민원 중 6건은 대한약사회의 의견을 수용하여 디자인 개선에 본격 착수한 상태이며, 6건은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일동제약은 대한약사회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이 동일하고 함량과 포장단위 표기의 크기가 유사한 큐란정150mg 300정과 300mg 150정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약사회 의견을 수용한 의약품은 바이엘 코리아 프로기노바 1/2mg, 보령제약 카나브 30/60/120mg, 일동제약 큐란정 150/300mg, 한국엠에스디 포사맥스플러스정과 포사맥스플러스디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디자틴정 80/160mg, 코디잔틴 80/12.5mg, 로잘정50mg과 로잘플러스정 50/ 12.5mg 등이다.

내부 검토 중인 의약품은 대웅제약의 스피틴 10mg30T, 올메텍 20MG30T와 알보젠 코리아의 맥스디어, 테올란비서방캡슐 100mg/200mg과 푸링정 35mg, 푸리민정 37.5와 18.75, 한국화이자제약 챔픽스0.5/1mg 등이다.

안국약품의 디큐반과 레보살탄정, 레보텐션 등은 회신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웅제약 올메텍플러스, 우리들제약 뉴로스캡슐, 한림제약 할록신정, 종근당 살로탄정 등 4건은 제약사에서 이미 개선 조치를 했지만, 개선 전 제품이 아직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의약품 소량포장 단위 공급을 요청하는 53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한 결과 시럽제를 포함한 7건에 대해서는 연내에 소량포장 단위를 공급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연내 개선 의사를 전해온 곳은 동광제약(시크론지크림), 삼남제약(마그밀정), 삼아제약(롯솔씨시럽), 슈넬생명과학(암스펜시럽), 코오롱제약(코미시럽), 한미약품(암브로콜시럽), 한화제약(레스피렌시럽) 등이다.

동구바이오제약(도모호론연고), 안국약품(라페론건조시럽, 새로겐타크림, 시네츄라시럽), 영진약품(푸라콩정3mg), 삼일제약(부루펜정200mg, 액티피드정, 태극제약(감마린크림, 아디팜정10mg), 현대약품(레보투스시럽, 리나치올캡슐 375/500mg), 소아용코판시럽 등은 회신이 없었다.

수용불가 입장을 전해온 제약사는 삼아제약(삼아돔페린돈과립, 삼아케토티펜시럽, 삼아탄툼액, 코데날정, 코데날액), CJ헬스케어(디고신정, 씨제이후라시닐정), 일양약품(보나링에이정) 등 3곳이다.

'환자 안전과 유통 효율화를 위한 의약품 포장 개선 TF' 팀장인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은 “의약품 포장 개선은 단시일내에 성과를 내긴 어렵지만, 약국에서의 조제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민생회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약사회 민원에 다소 미진한 제약사에 대해서는 유통의 안정성이나 제약사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설득해 나가면서도 제도 개선 부분은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 해 11월 '환자 안전과 유통 효율화를 위해 의약품 포장 개선 TF(팀장 최두주)'를 구성하였으며 포장 단위, 유사 포장 및 라벨링 개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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