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의약품 세계 최대 기업 테바·파마슈티칼·인더스트리(이스라엘)이 일본 사업의 반격을 노린다. 일본에는 2005년에 진출했지만 생각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았다. 이에 ‘후발의약품의 세계왕자’가 불황 탈출을 위해 선택한 것은 다케다약품공업과 팀을 결성하는 것이다. 합병회사, 다케다 테바파마(나고야시)는 어떠한 ‘기술’을 내걸고 있을까.

2016년 2월 다케다테바가 취급하는 의약품의 포장에 ‘다케다테바’의 글자와 로고가 새겨졌다. 그전까지는 ‘테바’나 회사의 전신(前身)인 타이요약품공업이 사용하던 ‘타이요’의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었다. 브랜드는 아직 섞여있지만 조만간 ‘다케다테바’로 통일할 계획이다.

일본 의약품업계에서 ‘다케다’의 이름은 존재감이 크다.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의 인지도와 신뢰감은 타 회사를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후발의약품은 동일한 유효성분을 가진 여러 약물이 존재하고 있다. 내용물에 큰 차이가 없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례도 있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미국의 후발의약품업체인 마이런과 일본의 후발의약품사업을 위해 2012년에 제휴했다. 지금까지 ‘마이런’의 브랜드로 판매했지만 제휴 후에는 ‘화이자’ 브랜드로 바뀌어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비약적으로 판매가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당시 화이자에 근무하고 있던 마츠모리 히로시씨는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츠모리씨는 현재 다케다테바의 최고경영책임자(CEO)겸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마츠모리씨는 “테바가 기대만큼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브랜드 파워의 결여가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즉 마츠모리씨에게 브랜드 ‘다케다’의 이름을 넣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테바의 일본사업의 역사는 20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에 코와(興和 나고야시)와 합병회사인 코와테바를 설립하고 2011년에 타이요약품공업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양사를 통합하여 ‘테바제약’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테바’의 브랜드가 생각보다 깊게 침투하지 못했다.
테바제약의 출범 시 매출액은 단순합계로 약 700억 엔이었지만 그 후 후발의약품의 매출은 부진한 상태로 ‘니치이코’ ‘사와이제약’ ‘토우와약품’의 ‘후발의약품 3사’에 뒤처지는 현상을 보였다. 2015년 테바제약의 점유율은 6위(닛케이 추계)였다.
이스라엘의 본사는 일본사업의 현상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2016년에 테바는 다케다와 합병을 단행했다. 그 해 4월은 테바제약에 다케다가 49% 출자하고, 마츠모리 씨를 CEO겸 사장으로 영입했다. 10월에는 회사명을 ‘다케다테바파마’로 바꾸면서 ‘다케다’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케다테바파바를 이끄는 마츠모리씨가 풀어낸 또 하나의 기술이 유통의 검토이다.
다케다테바파마의 출범 직후, ‘우리와 거래를 중단하는 건가’ 하는 이러한 목소리가 의약품업계에서 번지기 시작했다. 다케다테바는 후발의약품의 도매처를 ‘다케다系’라고 불리는 두 대기업의 계열회사에 집약했다. 두 대기업은 메디팔홀딩스와 알프렛사홀딩스다.

후발의약품의 유통은 주로 ‘지역 판매회사’라고 불리는 중소도매업체가 담당해 왔다.
마츠모리 사장은 “후발의약품은 신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한편 예전에는 의료관계자들 사이에서 ‘모조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광역을 커버하는 대기업 도매업체가 상대해 주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도매업체는 대규모 창고 및 운송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 지역판매 회사 중에는 인근에 있는 병원에 판매하는 예도 있다. 다케다테바도 2016년 10월까지는 매출액의 30~40%는 지역판매 회사를 통해 판매했다. 이 판매 모델은 제조업체측의 재고관리의 번거로움과 도매의 배송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도매업체는 족히 100개가 넘기 때문이다. 마츠모리 사장은 “다케다系의 대기업 2개 회사로 좁힘으로써 거래처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앞으로 그 효과가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테바의 후발의약품을 구입해온 병원과 조제약국 중에는 대기업 2회사의 계열과는 거래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병원과 약국이 다른 업체의 후발의약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다케다테바의 매출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마츠모리사장은 “일시적인 매출 감소는 예상범위에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유통통합의 장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생산비용 절감에는 테바의 기술을 유지한다. 테바그룹은 유럽과 미국, 남미 등에 의약품 공장이 68개소가 있다. 다케다테바는 어느 공장이든 일본의 품질 수준을 만족하면서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

후발의약품의 판매 포인트는 신약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다. 저렴하게 팔기 위해서는 제조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원약(약효성분)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하여 효율적으로 제제(製劑)화 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다케다테바는 테바그룹이 대량 생산하는 저렴한 원약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현재는 800품목의 약 90%를 기후현과 시가현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생상비용이 저렴한 해외 이관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선두 탈환을 위해 ‘세계의 왕자’가 투입한 브랜드·유통·생산의 3개 기술. 기술의 정도를 좌우하는 것은 파트너이며 일본 시장을 잘 알고 있는 다케다와의 연계이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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