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와이즈닥터스 김강현 경영지원팀장

내부관리 실장 내향적이면서 업무지향적인 사람이 적격
상담 전담 역할 외향적이면서 사람지향적인 사람이 좋아

오늘은 개원 초기에 병원이 주의해야 할 경영사항 중 노무 관련 이슈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노무에 대한 이슈는 해마다 근로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 되고 있다. 최근 병원내부에서 원장님과 직원의 갈등으로 병원 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이런 방향성은 그동안 병원의 노무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병원의 노무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직원들과의 소통(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치관에 대한 부분이 정해졌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결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구조적인 노무설계 필요하다. 급여(성과)제도와 복리후생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원장님들께서 개원 시 직원들의 급여(성과) 수준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를 문의하시는데, 이 부분은 직원의 경력(근무 연수)과 직급에 따라 달라지며, 여기에서 근무 연수나 직급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생각에 직원의 급여수준을 정하기 전에 그 위치에 맞는 성향의 소유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관리(회계 등)를 전담하는 실장 역할이라면 내향적이면서 업무지향적인 사람이 적격이라 생각하고 상담을 전담하는 역할이라면 외향적이면서 사람지향적인 사람이 적격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부분은 성향분석 등을 통해 채용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을 파악하고 그 성향에 맞는 직원구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이어-브릭스 성격유형지표를 참조하시면 되리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를 보는 것이다.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하면 먼저 ‘인센티브제도’ 를 거론하게 된다. 하지만, 이 제도는 허술하게 설계하는 경우, 동기부여에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동기부여 이전에 직원별로 개인의 가치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가치관은 사람들의 태도와 동기를 이해하고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일의 기초가 된다. 조직에 들어갈 때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은지에 대해 사전에 형성된 기준을 가지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들은 우리가 특정한 행동이나 결과를 다른 것들보다 더 선호함을 암시한다. 그 결과 가치관은 객관성과 논리성을 흐리게 하여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병원의 가치관(즉, 원장님이 정한 가치관)과 각 개인의 가치관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병원과 개인의 가치관이  조정된 후에는 각 직원들이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관점에서 직원들의 내적동기를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통제력을 지니고 있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 따라서 예전에는 즐기면서 하던 일을 자신이 선택한 활동이 아닌 의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동기부여에 걸림돌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자기결정이론’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내적 동기에 의해서 목표를 추구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행복해한다. 왜 그럴까?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이다.  또한 이 때 ‘최선을 다하라’는 일반적이 목표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낸다. 왜 그럴까? 목표의 구체성 그 자체가 내적 자극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내적 동기뿐 아니라 외적 동기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직무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실적을 인정해 주고,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지해야 한다. 이때 도입되는 것이 바로 인센티브 제도이다. 인센티브 제도는 반드시 평가와 보상에 따른 제도이어야 한다.

인센티브라 하면 보상에 대한 것만 떠올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칫 편향적인 형태로 몇몇 직원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 어떤 직원들은 묵묵히 다른 직원들을 지원하기도 하므로 팀 단위의 평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참조. 조직행동론, 김광점)

동기 부여와 평가만으로도  충분히 병원 내 분위기를 바꾸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동기 부여가 명확하지 않거나 평가부분을 미미하게 다룬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뭔가 마지막 1%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복리 후생 제도의 설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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