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일주일을 차이로 신임 임원 인선을 발표했다. 이진용 공공보건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와 장성인 정보통신이사(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의사협회는 각각 5월 24일과 30일자로 두 신임이사를 임명한다고 밝히며, 특히 공공보건이사직 신설은 공공보건과 일차의료간의 상생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Q. 인선을 축하드립니다.
이진용: 우선은 추무진 회장님께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대한의사협회에서 공공보건이사를 신설한다는 것에 놀랐고, 또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그 자리를 제안하신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대한의사협회가 이제 의사들의 대표단체로서 의료가 기본적으로 공공성을 내포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겠다는 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명망 있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저를 지목한 것은 젊은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한 것이라고 해석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부족하지만 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장성인:  저는 직전까지 대한의사협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추 회장님이 정보통신이사직이 정보통신기술에 밝아야 하기도 하지만, 이와 관련된 정책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하셨기 때문에 수락하게 됐습니다.

Q. 각각 어떤 역할을 맡게 되실지 궁금합니다.
이진용:  공공보건이사는 공공의료, 보건통계, 위기재난 대응, 지역사회 보건의료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보건정책을 협회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외부와 논의해나가는 직책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시작할 분야는 의료전달체계와 관련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의협과 병협이 주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전개되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고 해석하고자 합니다.

장성인: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 진료와 관련된 데이터를 생성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이를 가공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협이 좀 더 거시적인 그림을 그려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자료를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위원회와 포털사이트 운영위원회를 주관하고, 의약정보원 설립 타당성 연구 등에 참여하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진용: 대한의사협회에서 공공보건에 몸담고 있는 저를 발탁하신 배경에는 공공과 민간의 가교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확신이 설 때까지는 자신 있게 말하는 않는 성향이라, 시간을 조금 주시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게 빅데이터의 가공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에 방향성을 설정하고 어떤 전략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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