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당뇨병의 ‘전조’라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유리 과장팀이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 자료를 이용해 만 12∼18세 청소년 1556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을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10ng/㎖ 미만ㆍ10∼20ng/㎖ㆍ20ng/㎖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어린이ㆍ청소년의 혈중 비타민 D 농도 기준은 없지만, 성인의 경우 20ng/㎖ 이하를 비타민D 결핍으로 간주한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20ng/㎖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사 대상 청소년 4명 중 3명(73.7%)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20ng/㎖ 미만으로 결핍 상태였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10∼20ng/㎖인 남자 청소년은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정상(20ng/㎖ 이상)인 남자 청소년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1.6배 이상 높았다. 여자 청소년에선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인슐린 저항성 사이의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D 수용체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위치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인슐린 저항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 뿐만 아니라 각종 대사 관련 만성질환 발생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 청소년에서 비타민D와 인슐린 저항성과의 연관성: 2008,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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