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은경 약사(부산 오거리약국)

기전 같아 중복투약 효과 없고, 장기사용 시 내성 생겨
임부에게는 클로르페니라민 오래 사용, 카테고리 B 확인 필수

미세먼지가 나라를 뒤덮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일본의 경우는 화분증(꽃가루알레르기)에 중국의 황사가 더해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 병원을 다녀도 낫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약국 호흡기 질환환자가 많이 늘었다.

▲ 오거리약국에서 파워포인트로 제작한 알림판

지난 호에 코감기약과 항히스타민제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빠진 부분이 있어 좀 더 살펴보기로 한다.
 
1.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 수용체는 H1, H2, H3, H4 4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지는데 항히스타민제는 H1 수용체 길항제이다. H2 수용체 길항제로는 cimetidine, ranitidine 등으로 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질환에 사용되지만 ranitidine은 난치성 피부질환에 사용되기도 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azelastine, epinastine, oxatomide, pemirolast 등은 기관지 천식에 적응증을 허가 받았고 cetirizine,ebastine,mequitazine등은 결막염에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2.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
① 세티리진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계절성 및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 습진, 피부염 등에 사용된다.

세티리진은 H1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세포(mast cell)로 부터 히스타민의 유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late phase allergic reaction에서 호산구가 염증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알러지 반응을 억제해 준다. 반면 세로토닌이나 콜린성 수용체에는 작용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말초성 H1 수용체만 길항한다.1) 성인보다 10세 미만의 소아에게서 수기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난다.

② 로라타딘
알레르기성 비염(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 눈의 작열감)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 사용한다.

선택적으로 말초 H1 수용체에 길항하는 장시간 지속형 tricyclic 항히스타민제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약 복용시간이 자유롭고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간 세티리진을 복용하여 효과가 떨어진 경우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본 후생성에서는 2014년 10월 경련의 부작용을 경고하였다.2)

③ 펙소페나딘
펙소페나딘(fexofenadine)은 테르페나딘(terfenadine)의 활성대사체로 간대사를 거의 받지 않아 세트리진이나 로라타딘 제제에 비해 간장애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테르페나딘의 문제점이었던 심장 부정맥 등의 문제점이 없으면서 현재 나와 있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도 가장 졸음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

펙소페나딘 60mg+슈도에페드린의 복합제(알레그라디)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다. 펙소페나딘 120mg은 일반의약품으로 알러지성 비염에 사용(12세 이상 1일 1회 1정 식전투여)하고 펙소페나딘 180mg은 전문의약품으로 알러지성 피부질환(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12세 이상 1일 1회 1정 투여)에 사용된다.

펙소페나딘 30mg은 소아용(6~11세 이상 1일 2회 1정)인데 전문의약품이고 알러지성 피부질환이나 비염에 같이 사용된다. 이 약은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 함유 제산제와는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투여하고 과일주스와 같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클로르페니라민
각종 일반의약품 복합제형태로 포함되어 있고 고초열, 두드러기, 소양성 피부질환(습진, 피부염, 피부소양증, 약진)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 코감기에 의한 재채기, 콧물, 기침, 혈관운동성 부종, 곤충자상 등에 효과를 나타낸다.

항히스타민제는 기본적인 작용기전이 모두 H1수용체에 대한 길항이라는 공통적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약제를 투여해도 단독투여에 비해 효과가 뚜렷하다는 근거가 없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장기 사용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는 내성현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 다른 성분의 약제로 바꾸어 투여하는 것을 고려할 수는 있다.

위의 항히스타민제 효능을 나타내는 표를 보면 클로르페니라민이나 세티리진의 효능이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1세대 약과 2세대 약의 효과 차이는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항콜린 효과는 차이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류코트리엔제제와의 병용6)

아래의 표는 항히스타민제과 류코트리엔 수용체길항제와의 병용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표이다. 이비인후과에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가 나오는 이유에 대한 근거이다.

4. 임부 안전성
임부의 알레르기 비염에 경구용 제제를 사용하려면 임신카테고리 B 항히스타민 제제를 먼저 사용한다. 임신카테고리 B 항히스타민 제제는 세트리진(cetirizine),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클레마스틴(clemastine), 디펜하이드라민(diphenhydramine), 로라타딘(loratadine) 등이 있다. 펙소페나딘은 FDA 임신 카테고리 "C"에 속하므로 약물사용의 유익성이 위험성 보다 크다면 사용할 수 있다. 임신부에 있어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의 안전성이 알려지고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택되고 있으며, 클로르페니라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로라타딘과 세트리진이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수유중인 경우에는 모유를 통해 약이 영아에게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병원 처방을 통해 복용하도록 한다.

5. 비경구용 항히스타민제
아젭틴 비액이나 릴레스타트 점안액, 파타딘 점안액, 알레기살 점안액 등이 있다.

6. 코막힘에 사용되는 점막수축제
① 경구약: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② 외용 비액
키실로메타졸린(xylometazolin)과 나파졸린(naphazolin), 페닐에프린(phenylephrine)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

▲ 오거리약국에 있는 비강분무액

ㄱ. 키실로메타졸린
- 0.05%인 경우는 2~6세까지 1일 1~2회 사용(1일 3회 초과 금지)
- 0.1%인 경우는 6세 이상 1일 3~4회 사용

ㄴ. 나파졸린
7세 이상 1일 3~4회 사용

ㄷ. 제네프린나잘
- 성인: 1회 2번씩 비강내 분무(3시간 이상의 투여 간격을 두며 1일 6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 만7세 이상~만15세 미만 소아: 1회 1번씩 비강내에 분무(3시간 이상의 투여 간격을 두며 1일 6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 키실로메타졸린은 2분후 약효가 나타나고 장시간 작용이 지속되지만 나파졸린은 10분후 작용이 지속되고 약효가 짧다.

7. 소아에 사용가능한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

일반의약품인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지르텍시럽과 클라리틴 시럽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르텍 시럽은 수기가 로라타딘 시럽은 경련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소아에게 적용할 때는 연령을 잘 확인하고 부작용을 늘 살피도록 한다.

1) 약사공론 세티리진 복약지도 참조
2) ‘경련: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상이 인지되는 경우에는 투여를 중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한국의약통신  2015.02.04 17:24:42
3) 약사공론 복약지도 펙소페나딘 참조
4) 항히스타민제 생각하기 2009년 10월 제 8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 항히스타민제 생각하기 2009년 10월 제 8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6) 항히스타민제 생각하기 2009년 10월 제 8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7) 약사공론 복약지도 펙소페나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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