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심장판막의 세계시장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 김기범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팀(소아흉부외과 김용진, 임홍국 교수)은 돼지의 심장 외막으로 만든 폐동맥 인공심장판막을 스텐트 시술을 통해 10명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발된 판막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판막은 이종이식의 문제점인 면역거부반응이 ‘0’에 가까운 차별화된 장점을 가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자가확장형[보충설명] 폐동맥 인공심장판막과 스텐트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어,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산판막이 상용화되면,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판막의 수입비용을 절감하고,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화 및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판막을 2011년부터 동물에 이식해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2015년 7월)를 받아 2016년 2월 첫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10년이 넘는 긴 여정 끝에 그해 10월 10번째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판막을 이식하고, 최근 6개월간의 추적관찰을 마쳤다.

이번에 임상시험에 참가한 판막질환 환자 10명은 6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심각했던 역류가 최소화됐으며, 면역거부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역류가 거의 사라지면서, 우심실의 부피도 평균 32.1%나 줄었다.

김기범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심장판막은 해외학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의 판막회사에서도 문의가 왔다."며 “정부의 지원을 비롯해 수많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산판막이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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