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는 5월 17일 5시 30분 공급자 단체 중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1차 수가협상을 가졌다.

협상을 마치고 나온 대한약사회 조양연 보험위원장은 “이번 수가 협상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 대한약사회 조양연 보험위원장

조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1차 협상에서 공단 측은 “체계개편과 보장성 강화 등으로 재정이 열약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공단이 환산지수 인상부분에 대해서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같은 공단의 입장 표명에 협상을 앞둔 대한약사회 수가 협상단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오늘 협상을 통해 “약국 운영의 어려운 부분과 타 유형과의 형평성을 맞춰서 환산지수의 인상을 고려해달라는 대한약사회의 입장을 공단 측에 충분히 요구했다.”고 밝혔으며, “카드 수수료나 불용제고약 등의 약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진료비가 2015년도 대비 2016년도 증가가 됐지만,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마진 없는 약품비 증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으며, “타 유형은 보장성 강화로 인한 혜택을 봤는데, 약사 유형은 보장성으로 인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정책적 소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약사회 측에서 공단에 제출한 자료는 지난 수가 인상으로 약국경영의 개선이 없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장성 지표 ▲정책지표 ▲경영지표 등으로 조 위원장은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위원장은 “약사 직역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낮고 행위료와 진료비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로 성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는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며 수가 협상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타 공급자 단체와의 1차 협상과 다르게 공단이 재정 운용에 있어 소극적 모습을 1차부터 내보인 만큼 앞으로의 대한약사회와 공단의 수가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와 공단의 2차 협상은 5월 22일 2시 30분 그리고 3차는 5월 29일 2시 30분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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