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약국’에서 24시간 대응 ‘건강서포트약국’으로 변화
약사 아닌 의사·병원·언론·사회단체 등 참여해 제도 만들어

일본 약국경영 연수단은 4월 21일 저녁 ‘일본의 단골약국·약사와 건강서포트약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비즈엠디 한국의약통신 정동명 대표가 ‘일본의 약국 환경변화와 약사 직능 발전’을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섰고, 재일교포 3세로 약국 법인 (주)메디컬파마시의 대표이사 백성택 약사가 ‘일본 약국의 동향과 약사 직능 발전, 건강서포트약국/단골약사, 약국’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 받았다.

이날 발표의 키워드는 ‘ 단골약국·약사’와 ‘건강서포트약국’이었다.

일본에서 단골약국은 병의원은 복수를 이용해도 약국은 한곳을 단골로 정해 이용하므로써 의약분업의 목적인 중복투약, 상호작용, 부작용 등을 방지하자는데 목적이 있었다. 건강서포트약국제도 초고령화사회에서 이러한 단골약국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춰 고령자 의료에 약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다.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안전한 의약품 복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더불어 보험재정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를 일본 정부는 ‘약국’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후생노동성은 2015년 약국 비전으로 ‘문전에서 단골, 그리고 지역으로’라는 문구를 채택하고, 모든 약국이 단골약국의 기능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단골약국은 △복약지도 단일화, 집약화 △24시간 대응체제 확립 △의료기관과의 연대 강화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포괄 관리시스템 안에서 의약품에 관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한 단골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을 말한다.

단골 약사는 3년 이상의 실적과 해당 약국 6개월 이상 근무, 약사기능인정기관의 연수 등 일정 자격을 충족해야 행정기관에 등록이 가능하다.

건강서포트약국은 여기에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단골약국의 기본 기능과 더불어 △지역 내 의료개호 연계 △5년 이상의 실적을 갖고 별도의 연수(30시간)를 갖춘 약사 상주 △프라이버시 공간 확보 △건강상담회 등 지역 활동 △OTC 및 위생 개호용품 판매체제 △주말영업 등의 요건을 가진 약국을 말한다.

후생노동성에서는 현재 임의분업 하에 단골약국과 문전약국, 드럭스토어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재편해 2025년까지 모든 약국이 단골약국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동명 대표는 “건강서포트약국제도에 앞서‘건강정보제공거점약국(가칭)’검토위원회를 운영할 할 때 검토위원 12명 중 약사는 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의사회, 병원협회, 언론, 간호협회, 지방자치 공무원, 시민단체 등 다른 직역 출신이었다. 때문에 위원회의 결정에 국민들이 공감하고 의사 등 타 직능과의 갈등도 없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