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약사회가 대구시의 예산을 지원을 받아 365일 운영하는 ‘365 약국’을 편의점 일반약 품목 확대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대구시약사회 이한길 회장은 지난 2월 25일 “대구시약사회의 365약국 운영 사례는 전국 약사사회는 물론 국회까지 모범 사례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며 365약국이 편의점 약 확대와 원격화상투약기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현재 진행중인 365약국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대구에는 현재 365약국이 9곳, 심야약국이 1곳 있습니다. 대구시약사회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시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의약품으로 인한 오남용, 약화사고 발생 등에 대비하기 위해 상시 전문가에 의한 복약지도, 상담이 가능한 창구로 심야 및 공휴일 시간대의 심야약국과 365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65약국은 시 지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대구시약사회 회원들의 지원 또는 신청을 받아 대구시와 대구시약사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심의하여 대구시에서 지정서를 발급받아 운영됩니다. 이는 강제성이 없이 휴일에 운영하는 휴일지킴이 약국과는 성질이 다른 것으로 강제성을 갖고 365일 쉬는 날 없이 운영됩니다. 대구시약사회는 대구시의 지원으로 365약국에 월 55만원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약사회가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약국의 이용 만족도와 확대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365약국의 이용 만족도는 81.12점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원격화상투약기에 대한 견해는? 

원격화상투약기를 개발한 사람과 만나 두 시간 정도 토론했습니다. 무작정 반대하기에 앞서 먼저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 저는 ‘원격화상투약기가 국회에서 통과가 된다면 자본과 연결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격화상투약기와 큰 기업이 연계해 마치 카카오택시와 같은 대리수령의 형태나 배달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운영 주최가 약국, 약사가 아닌 회사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그 결과 약국이 법인화 되고 약국 변질의 단초가 될 수 있기에 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안 된다고 결심했습니다.

Q .편의점 약 확대에 대한 입장은?

편의점 약 확대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궁극적 제도라기보다는 편의적 제도입니다.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폐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점 약 판매의 경우 부작용이 천 건 이상 보고된 상태입니다. 판매자가 교육을 받지도 못한 채로 약을 판매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매우 우려가 되고, 이 법안이 축소되거나 폐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의 365약국과 심야약국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 그리고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365약국의 확대를 위해 후보지역과 후보약국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한 대구시의 예산안 반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으로 365약국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편법이 편법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약 확대와 관련해,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 의약분업자체가 성분명으로 실시되어 불필요하게 묶여있는 전문 약이 풀려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분명제도가 도입된다면 자연적으로 약국의 운영시간도 길어질 것입니다.
 
<프로필>
1981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대구시 서구약사회 부회장/대구시 남구약사회 부회장/대구시 남구약사회 회장/대구시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대구시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위원/남구의료급여심의위원회 위원/국민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자문위원/식약청 의료기기 명예지도위원/제5기 검찰시민위원회 위원/대구시약사회 부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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