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들의 진단 경위 추적 조사 결과 '다른 증상 때문에 안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전체의 7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녹내장학회(회장 국문석)는 세계녹내장주간 동안에 일반인 만 3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녹내장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녹내장 관련 증상과 무관하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40대 응답자의 60%가 ‘건강검진’을 통해 녹내장 진단을 받았으며 30%는 ‘다른 증상으로 안과를 내원해 우연히 발견’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만이 ‘시야 감소, 시력 저하 등 녹내장 의심 증상으로 안과 방문’했다고 밝혔다.

결과가 나타내는 것 처럼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녹내장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40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으며, 지난해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녹내장 환자 증가율이 40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한국녹내장학회 국문석 회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녹내장이 위험한 이유는 녹내장 증상으로 손상이 시작된 시력은 회복이 불가능해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40세 이전이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 근시가 있다면 안과 정기검진이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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