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은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의 비뇨기질환들의 유병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비뇨기과에서 진료 받는 것을 주저해 폐경기 여성비뇨기질환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발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5%가 방광질환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42%는 특별한 대처 없이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갱년기 및 폐경 여성의 비뇨기질환들의 유병률은 매우 높아 요실금이나 과민성방광 등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한 중년여성의 1/3 이상이 고통을 받고 있고 이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여성 비뇨기 질환은 대부분 일차적으로는 재발성 방광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의 일상생활을 위축시켜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며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여성 비뇨기질환들을 초기에 관리하면 쉽게 치료가 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굳어지게 되므로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측은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들이 비뇨기과 진료를 꺼리는 요인에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질환 부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는데, 아직도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비뇨기과 진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명 교수는 “여성들의 비뇨기과 방문율이 저조한 이유는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곳이라는 오랜 편견 때문인데, 폐경기 여성비뇨기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수치심을 버리고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적극적인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