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구주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0, 40대 여성 가구주 근로자의 정신건강 상태가 열악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울산대 간호학과 이진화 교수팀이 안전보건공단의 2015년 근로환경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가구주 성별이 여성이면서 임금 근로자인 4807명의 정신건강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고 22일 전했다.

전체 여성 가구주 근로자 중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여성은 46.7%였다.

연령별로 보았을 때는 30∼49세의 경우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15∼29세에 1.31배 높았으며, 사무직여성보다 블루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도 1.48배로 나타났다.

또한 신체적 문제인 피로감ㆍ비만 등도 여성 근로자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피로감이 거의 없는 여성에 비해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여성대상자에 비해 1.79배, 비만 진단을 받은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2.05배나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직장 내 취약계층인 여성 가구주 근로자를 위해 국가ㆍ기업이 정책적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건강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신건강은 세계보건기구(WHO)의 5가지 웰빙지수(5 well-being index)를 이용해 평가했으며,  조사 대상 여성에게 즐거움ㆍ차분함ㆍ활기ㆍ상쾌ㆍ일상의 흥미 등 5가지를 질문해 6점 척도(0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항상 그렇다)로 답하게 한 뒤 합계 점수가 13점 이하이면 정신건강이 나쁜 상태로 분류했다.

연구결과(여성가구주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와 정신건강)는 대한직업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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