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에서 40대가 가장 많이 공황장애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310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75명, 70대 이상 269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40대와 60대가 316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314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의 40대의 경우 직장생활에서 권위적인 윗세대와 자율적인 아래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으며 몸의 건강이 서서히 쇠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40대가 되는 시기는, 결혼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신혼 초의 열정이 식고 권태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동시에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로 큰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시기”라는 점도 지적했다.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2010년 50,945명에서 2015년 106,140명으로 연평균 15.8%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26,198명에서 2015년 49,669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0년 24,747명에서 2015년 56,471명으로 연평균 17.9% 증가하였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증가 이유를 “매스컴을 통해 공황장애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된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스컴을 통해 대중들이 공황장애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과 정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정신과 진료의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해, 예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다른 과 진료만 받으며 시간을 보냈던 것에 반해 최근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인구 10만 명 당 공황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2010년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 교수는 “현재 노인들은 대개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인세대는 부모세대를 부양하며 자라왔지만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로 자식 세대의 부양을 받기는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게 된 세대다.”라고 원인을 들었다.

또한 70세라는 시기적 특성은 친구, 아는 이들의 죽음을 겪고 신체적 쇠태와 질병도 얻게되면서,이룬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공황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건강 염려증’이 생길 수 있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상황을 겪으면서 거의 모든 상황과 장소를 피하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으로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들게 된다.”며 공황장애의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공황장애는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과로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