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떤 질환인가요?
기분이 침체되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우울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고(2주 이상),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일과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마음의 병이다.

우울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발병 한다. 누구에게나 발병 할 가능성이 있는 마음의 병으로 환자가 게으르거나 마음이 약한 탓이 아니다.

우울증이 발병하면 기분이 침체되거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등 정신적인 증상과 함께 피로감 및 불면 등의 신체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 우울증의 주요 원인

스트레스, 연령·성별,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성격, 유아기의 경험, 자신을 둘러싼 환경

♦ 우울증의 주요 증상
<정신적 증상>
우울한 기분, 불안 및 초조함, 의욕과 흥미가 없고 만사 귀찮음,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음, 집중력 및 판단력 저하, 늘 비관적으로 생각함

<신체적 증상>
쉽게 지치고 몸이 무겁다, 잠을 잘 못자고 일찍 일어난다, 두통과 현기증이 있다, 식욕이 없다

Q. 어떤 치료가 있죠?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고칠 수 있는 질병이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역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반년 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치료 중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증상을 반복한다. 질병을 이해하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끈기 있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경과는 급성기, 회복기, 재발예방기로 크게 나뉘며 치료 기간과 경과는 개인차가 있다.

우울증 치료의 첫 단계는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을 피하고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로인해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면서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요법 등의 심리요법을 실시한다.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선택된다.

♦ 우울증의 인지행동 요법

우울증은 환자의 성격, 생각, 생활, 환경 등과 깊게 관계되어 있다. 심리요법의 하나인 인지행동요법은 환자의 생각과 행동의 ‘나쁜 버릇’을 고친다. 의사와 대화하여 문제점을 구체화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그에 따라 대처방법에 임한다.

Q. 어떤 라이프스타일?
우울증은 마음의 에너지를 소모시켜버린 상태이다. 이 에너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상황을 피하는 것과 함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은 치료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일과 가사는 무리하지 않으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조금씩 생활의 리듬을 정돈하도록 한다.

♦ 셀프케어의 포인트
- 자연과 맞닿으며 산책한다.
- 가능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알코올은 금한다.
-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생활 리듬을 정돈하다.

우울증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치료를 지속하면서 환자 자신이 스트레스를 대하는 사고방식을 재검토하고 재발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심리요법을 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재발 방지 포인트
- 자신의 성격을 알고 마이너스 사고와 고집스러운 부분을 고친다.
- 이전 발병의 계기와 증상을 참고하여 대응한다.
- 무리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 고민은 떠안지 않고 가족과 의사·약사 등에게 상담한다.

Q. 어떤 약이 있죠?
우울증에 걸리면 신경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신경영양인자’가 뇌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 높아져 신경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신경영양인자의 양도 회복된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의 기능이 회복되고 우울 상태가 점차 완화된다.

♦ 약 복용시의 포인트
- 정해진 복용시간과 복용방법을 지킨다.
- 스스로 판단하여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다.
- 약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의사·약사와 상담한다.

항우울제는 소량으로 작하고 효과가 나타나는데 보통 4~6주가 소요된다.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면서 증량하고 환자에게 최적의 양을 결정한다. 복용을 막 시작한 경우에는 위장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현 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부작용은 점차 가벼워진다.

우울증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재발방지를 위해서 유지요법으로 수개월 이상 지속하고 여러 번 재발이 있었을 경우에는 더욱 장기간에 걸쳐 복용을 지속한다.
스스로 판단하여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약에 관해 궁금한 것은 의사·약사와 상담한다.

Q. 가족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우울증의 회복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원이 중요하다. 단 환자를 지나치게 돌보거나 과도하게 격려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태도로 환자를 대하고 따뜻하게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지원하도록 한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말>

•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았네요      •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잠시 쉬자
• 푹 쉬고 병을 이겨내자          • 반드시 좋아질 거니깐 희망을 가져
• 원하는 일 있으면 편하게 말해   •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

• 열심히 해서 빨리 고치자   • 너라면 괜찮아     • 언제 나아?
• 마음의 문제잖아           • 기분이 나아질만한 취미라도 찾아보면 어때
• 너 혼자 힘든 거 아니야    • 게으른 병이네 좀 더 정신을 집중해봐

<환자를 대하는 포인트>
- 우울증 병을 이해한다.
-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한다.
- 강요하지 않는다.
- 환자가 스스로 말을 한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한다.
- 가사의 부담 등 환자의 일상생활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준다.
- 복약과 통원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 환자가 초조해 할 경우 조절을 도와준다.
- 재발·증상의 변화에 주의하고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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