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2017년 제1차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5건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위원회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이산화탄소 부분 재호흡법에 의한 비침습적 심박출량 감시법 ▲ALK 동반진단 검사 [면역조직화학염색법] ▲초음파 절삭기를 이용한 척추골 절제/절개술 ▲고밀도 뇌파신호원 양극자 국지화 검사 ▲C형 간염 바이러스, NS5A L31/Y93 유전자, 돌연변이 [염기서열검사] 등 5가지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산화탄소 부분 재호흡법에 의한 비침습적 심박출량 감시법은 자발호흡이 불가능한 기계환기 환자을 대상으로 심박출량을 비침습적으로 측정‧감시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이다. 호흡기 튜브에 센서를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심박출량 수치를 점검할 수 있다. 

ALK 동반진단 검사 [면역조직화학염색법]은 유전자 변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진단검사이다. 폐암은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크게 ‘소세포암’과 ‘비(非)소세포암’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80~85%가 비소세포암으로 소세포성 폐암에 비해 암세포의 성장이 느리다고 알려져 왔다(미국 암협회 홈페이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약 2~7%에서는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는데, 이 기술은 이러한 유전자 변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진단검사로, 양성을 보인 환자에게 표적항암제(crizotinib) 투여를 결정하게 된다. 

초음파 절삭기를 이용한 척추골 절제/절개술은 초음파 절삭기를 이용해 뼈를 절제/절개하는 기술로, 척추 수술 시 목표부위에 선택적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여 신경손상 및 출혈을 줄일 수 있다. 

고밀도 뇌파신호원 양극자 국지화 검사는 MRI를 활용하여 수술 예정인 환자의 머리모델을 제작하고, 정교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뇌전증 원인 부위의 위치정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C형 간염 바이러스, NS5A L31/Y93 유전자, 돌연변이 [염기서열검사]는 약물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게 퍼져있는 바이러스로 국내 유병률은 약 1%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및 간경화, 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지속적인 예방‧관리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약제(다클라타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를 사용할 경우 완치율은 약 90~100%로 올라가지만, NS5A-L31, NS5A-Y93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치료효과가 약 40%~64%로 떨어진다.

이 기술은 해당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질환 환자의 약물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이다.

한편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의료법」제53조제3항 및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발령 사항으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 - 31호, 2017. 2. 22.),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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