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건강 상태를 짐작하려면 체중 변화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15년 6월까지 발표된 체중감소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밝힌 국내외 논문 14편을 메타분석(meta-analysis)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전했다.

이 연구에서 노인의 체중감소는 건강ㆍ수명 측면에서 나쁜 신호인 것이 확인됐다.

체중감소가 노인의 사망률을 57%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비의도적인 노인의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82%나 높였다.

체중감소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68% 증가)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이와는 달리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오히려 39% 낮췄다.

연구팀은 노인의 비의도적인 체중감소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식욕부진에 따른 에너지 불균형, 일상 활동의 감소, 병원에 머무는 시간 연장 때문일 수 있다고 밝히며 또한 저체중 자체가 노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의도적 체중감소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은 체중감소가 식이습관을 개선하고 활동량과 증가시켜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킨 결과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비만 노인이 일부러 살을 빼면 노인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인 IL(인터류킨)-6ㆍ혈압ㆍ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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