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캠프의 대선 공약을 책임지고 있는 김진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경기도약사회 제60회 정기총회를 찾아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관련해 약사회원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에서 대선공약을 책임지고 있는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호텔 캐슬에서 열린 경기도약사회 제60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행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또 시행 초기에 정부와 약속했던 일들이 지켜지고 있는지 먼저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여러분과 같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약학교육평가인증제 도입에 대한 열의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자신이 교육부총리를 지내면서 약대를 4년제에서 6년제로 바꾸는 것을 지도했다고 설명하며, 이후 약학교육의 품질이 향상됐는지 하는 문제도 이제는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이 있다면 정권을 교체하는 시기에 점검해봐야 한다."며 "약사법을 통해 약학교육평가인증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약사회와 깊은 토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도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저는 저의 소임과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이 자리를 떠나면 뭐하겠나. 있을 때 정말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약사회 31개 시군구약사회장은 총회 시작 전 단상 앞으로 모여 '결사 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국민 건강 보호’ ‘약국 공공성 확보’이라는 피켓을 들고 ‘보건복지부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를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아래 전문)을 함께 외쳤다.

경기도약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약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시도를 강력 반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휴일 심야 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 제도화에 즉각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옥 총회의장과 최광훈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도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처를 약속하고 회원들의 결집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정부의 화상판매기 도입 추진,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안전상비약의 품목확대 시도는 명백히 안전을 도외시한 편의위주의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회원들의 굳건한 결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독려했다.

▲ 최광훈 회장

최 회장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상판매기 도입과 편의점 의약품 품목 확대는 명백히 약사직능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것으로 국민 건강의 척도인 안전성은 도외시한 채 편리함이라는 미명 하에 편협한 경제논리와 탁상공론으로 우리의 가슴을 고통으로 멍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막아내겠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정부 당국을 설득하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침이 마르도록 우리 약사들과 국민을 의약품 위해로부터 안전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강하게 대변 하겠다.”라고 말해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도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에 대해 ‘재벌 대기업의 사주가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세월호 사태 이후 겉으로만 안전한 대한민국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총대의원 196명 중 참석 104명, 위임 33명 등 총 137명으로 성원된 총회 2부에서는 지난해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과 주요회무 및 사업실적을 유인물로 대체, 승인하고 2016년 세출결산액 521,818,547원과 전년 대비 4.2% 증액된 예산 665,636,478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 이은숙 부회장(성남)이 한국병원약사회장에 당선됨에 따라 최형옥 약사(안산)를 병원약사 담당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인준안과, 오현규(군포) 김범석(성남) 유창식(의정부) 한혜경(안양) 약사의 이사 보선 인준건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지부 파견 대의원 선출직 3명(백준호 추인, 오현규 문성익 변경)과 당연직 1명(최형옥), 대약 파견 대의원 선출직 2명(한봉길 박선영 변경)에 대한 추인 및 변경건도 승인했다.

이어 의약품안전사용교육위원회(위원장 김성남) 청년약사위원회(위원장 유창식) 등 2개 위원회의 신설을 보고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경기도약사회 김경옥 의장,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이재률 경기도 행정1부지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진국 수원지원장, 경기도약사회 홍흥만, 김정완 자문위원, 김현태 박명희 부의장, 함삼균 김희준 강희윤 감사, 심숙보 부회장, 서영석 김경자 공영애 도의원, 김필여 안양시의회 의원, 한국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원 소장,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김이항 본부장,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오성근 보험급여부장,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국 이석우 국장, 한국의약통신 정동명 대표, MMGI 이명숙 고문, JW중외제약 추주호 이사, 데일리몰 유한진 사장, 전 경기도약사회 박동규 정책본부장, 더불어포럼 안명환 자문위원장, 미래신협 손병로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경기약사대상: 함삼균(고양), 최창숙(남양주), 김범석(성남)
▲대한약사회장 표창: 이희국(부천), 한희용(수원), 최재윤(안산), 박헌일(파주), 임용수(화성), 전재균(고양), 이유철(군포), 한일룡(부천), 유석열(성남), 이선건(안양), 진창연(용인), 최성환(의왕)
▲경기도지사 표창: 김은진(고양), 한일권(수원), 김진수(안산), 권성렬(의정부), 이배원(평택)
▲공로패: 김경자(경기도의회), 공영애(경기도의회), 방준석(숙명여대임상약학대학원), 박병호(서울메쎄), 이명숙(MMGI)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표창: 박성진(수원), 조양연(시흥)
▲특별상: 박지영(부천), 김명철(인천), 한형선(충북)
▲모범분회 표창: 오정현(광주), 권용식(구리), 김미숙(군포), 김필여(안양)
▲감사패: 추주호(JW중외제약), 문승완(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정지은(한국의약통신), 이승덕(일간보사), 강은희(의정부시분회)
▲사무국직원 근속 표창: 김미자(용인시분회 20년), 조재현(성남시분회 10년), 윤경미(안성시분회 5년)

<결의문 전문>

보건복지부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를 즉각 중단하라.

경기도약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시도를 강력 반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정부의 의약품 관리 정책의 기본방향은 안전한 의약품 사용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스스로 이에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도전이다.

이미 정부는 약사사회의 강력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50개 가까운 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13개 의약품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나 이들 약국의 의약품 판매처의 불법 판매 만연과 정부의 사후 안전관리 부실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이 안전상비약 판매처에 대한 여러 실태조사결과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

또한 상당수 국민들은 편의점 재벌의 배를 채우는 무분별한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보다 현 안전상비약 판매처에 대한 사후 안전관리 강화와 심야 휴일 시간대 심야공공약국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야공공약국을 운영하여 국민들의 심야시간 의약품 구매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있고 주민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경기도약사회 7천회원은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협하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시도 즉각 철폐와 휴일 심야 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 제도화에 즉각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국민건강을 위한 우리의 위민충정과 요구를 외면한다면 가용 수단을 총 동원하여 이를 저지함은 물론 그동안 정부의 부실한 안전상비의약품 사후 관리 책임을 국민 앞에 엄중히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

2017년 2월 25일
경기도약사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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