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약사회 이무원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자율정화사업 결과를 보고했다. 면대약국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는 이무원 회장.

울산광역시약사회 이무원 회장이 24일 MBC컨벤션에서 열린 제20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자율정화사업 결과 한 곳의 약국을 고발하고, 두 곳이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이완석 약국이사는 지난해 11월, 태풍 차바가 어느 정도 저리되자마자 개설에 문제가 있다고 회자되거나 제보가 들어온 약국 등 10개 약국을 대상으로 1:1 면담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한 곳은 관계기관에 정식으로 고발했으며, 두 곳은 현재 구두 약속 아래 정리 중인 상황이다. 나머지 약국은 최근 자율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당분간은 신규약국을 개설 시에 자율정확특위와의 면담을 거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면담을 진행하면서 계약서 확인은 물론 계약상태 통장입출금 현황까지 들여다 보려고 했다.”며 “현재 조사 중인 약국도 만약 개선할 의향이 없을 경우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것은 물론 약사법뿐 아니라 조세법, 부동산임대차보호법 등 최대한 적용 가능한 법률을 적용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지난 1년 전 정확히 자율정화 운동을 시작해 적어도 울산만큼은 사무장 즉 면대약국이나 합법을 위장한 문어발식 약국 개설 등을 척결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저는 끊임없이 우리지역에 그러한 약국이 있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면밀히 훑어볼 것이며 빠른 시간 안에 이 사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특히 타지역에서 행여 편법을 이용한 불법약국 개설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적어도 이 이무원을 넘지 않고는 불가능하니 절대 울산에 편법 약국을 계획하지 말기를 권해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울산광역시약사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협조하거나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편의점 판매 의약품 품목 확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수를 대폭 감소시키거나 공공약국 등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태풍 차바 복구에 힘을 보태준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1억 300만원의 모금액을 보내준 16개 시도약사회장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조 회장에게 은장도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재경 총회의장은 "약사라는 직업이 기계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LA병원에서도 기계가 약을 지어도 (다른 병원에 비해) 근무하는 약사가 전혀 적지 않다. 약사의 직능은 단순히 약을 짓는 동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며 "다함께 용기를 가지고 훌륭한 약사사회를 만드는데 매진하자."고 대의원들을 독려했다.

총 대의원 147명 중 61명 참석, 27명 위임 등 총 88명으로 성원된 총회 2부에서는 2016년 세입세출결산 2억 2228만원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전년 대비 1100만원 가량이 증액된 예산 2억 3448만여원을 초도이사회에 위임했다.

또 20년 동안 유지되던 '상근약사' 제도를 폐지하는데 합의했다. 울산시약사회는 약사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사무국에 상근하는 약사를 고용해왔으나, 1인당 10만원씩 별도의 회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폐지를 결정했다.

대약 건의사항으로는 조제용 일반약 무동의 허용권(성분명 처방) 등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약사회는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한 명칭 변경부터 판매과정 점검과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계몽을 요구했다.

울산시약은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확대를 획책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규제개혁을 핑계로 자행되는 보건의료 본질에 대한 위협은 국민의 고통을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보다 근본적인 보건의료 시스템 정비를 위해 애써야 한다.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한 계도, 처방의약품 수량 및 효율성 재고, 경질환의 반복진료와 실비보험 등의 영향으로 왜곡되는 건강보험 재정의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충남약사회 박정래 회장, 전남약사회 최기영 회장, 대구광역시 이한길 회장, 대한약사회 최두주 정책기획실장, 약사신협 서영득 이사장, 울산광역시 변태섭 의사협회장, 울산광역시 남상범 치과의사회장, 울산광역시 이병기 한의사회장, 울산광역시 류말숙 간호사회장, 울산광역시청 보건과 김홍식 과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아래는 수상자 명단이다.
△ 울산광역시장 표창: 이현희(신유명약국), 김백록(옥교온누리약국)
△ 대약회장표창패: 최영철(신현대약국) 이영준(남창중앙약국) 박성식(새천년약국)
△ 복산여강약사대상: 김규형(동아약국)
△ 20년 근속패: 김성희덕신약국) 문종실(장생포약국) 문준영(현대문화약국) 박민철(푸른약국) 박용철(박약국) 양인선(올리브약국) 이성기(삼산현대약국) 정영철(명정약국) 허종선(현대약국)
△ 감사패: 김상범(백제약품 지점장) 정진희(일동제약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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