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담 가장 높은 ‘간암’ 진료 위해 1999년 발족

학회탐방 m360 - 대한간암학회 유수인 기자l승인2017.02.24 0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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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교육·사회적 봉사 위해 다양한 진료과 활동
2월 2일 간암의 날 선포로 국가검진 수검률 높이기 위해 노력

간암이 한국인에게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주는 암이라는 조사가 발표됐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성진실)에 따르면 간암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부담은 2010년 기준 약 3조 5천억원 정도이다. 2013년 기준 10만명 당 20.8명이 간암에 걸렸다. 사망률은 그보다 높아 전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암 중 남성에게는 2위, 여성에게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간 질환 주요 사망 원인은 간경변이다. B형 바이러스 등의 간염이 만성화되면 간경변이 발병하고, 이로 인해 간암에 발병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간암이 초기에 진단될 경우 잘 치료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반드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간암은 정기 검진으로 초기 진단을 할 수 있는 병이지만 일반인은 물론 고위험군 조차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간암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에 대한간암학회는 1년에 ‘2’번 ‘2’가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간암을 예방하자는 의미로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1999년 6월 간암연구학회로 창립, 학술대회·연수강좌 개최
대한간암학회(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는 1999년 6월 26일 암연구학회로 창립됐다. 국내 간암을 진료 및 연구하기 위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었으며, 현재 6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간암의 임상 및 학문적 접근등의 학술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교육과 대민업무 등 사회적 봉사와 책임을 겸할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2014년 대한간암학회로 개명했다.

이에 학회는 간암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결과를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교환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과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 증진, 회원간의 친목 향상을 목적으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년에 2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개원의를 포함한 전문의들을 위한 연수강좌도 함께 진행된다.

국민 인식 제고 통해 조기 검진으로 간암 예방
간암을 조기에 검진해 예방할 수 있도록 국민 인식 제고에도 나섰다.

학회는 2월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간암의 날’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성진실 회장은 “간암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암이다. 1인당 암환자 부담은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2위”라며 “간암이 초기에 진단될 경우 높은 치료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52%, 2기 36%로 조기에는 상당한 생존율을 보인다. 하지만 3기에서는 15%에 불과하고 4기는 6%대로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가간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가간암검진은 간암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총 2번에 걸쳐 초음파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2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수검률은 30~40%로 낮은 실정이다.

임영석 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장(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간암 검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수검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예측도 높이기 위해 MRI 급여 지원 강조
학회는 간암감시검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검사 예측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영석 위원장은 “보통 암이라고 하면 5년 생존율이 중요하다. 완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간암은 그렇지 않다. 국내 간암 5년 생존율은 35%로, 주요 암 중 꼴찌이다. 문제는 10년 생존율은 17%로 더 낮아지는데, 이는 5년 후에도 암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 이미 (암이) 50% 이상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영석 위원장에 따르면 간암의 주요원인인 B형간염에 대한 1차 예방 백신의 효과로 간암 발생이 줄어들려면 약 20여년이 소요된다. 또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사용으로 간질환 사망률은 60% 이상 감소했으나, 간암 감소 효과는 미미하다.

임영석 위원장은 “간 이식을 받으면 80%가 완치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간 이식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조기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2차예방(간암 감시검사)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간암감시검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위험군 인식률과 수검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검사 방법도 정밀의료에 기반해 개인맞춤형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간암의 진단을 위해 쓰이고 있는 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alpha fetoprotein, AFP)은 암이 있을 때 찾아내는 정도가 30~40% 수준으로 낮다.

임 교수는 “초음파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간암이 MRI에선 새롭게 발견됐다”며 MRI 급여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medi@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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