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장이 되고 약사회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업들에 뛰어들기 시작했죠.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단과 세이프약국, 폐의약품 수거사업 관련 표준 조례 제정 등이 대표적입니다.”

은평구약사회 우경아 회장은 지난 1년간의 사업을 돌아보며 주요 사업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이밖에도 16개 반회를 직접 돌며 ‘민원에 근거한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동호회와 동문회 등 각종 소모임을 중심으로 약국 업무의 고단함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폐의약품 수거 관련 조례 제정 등 성과
지난해 38년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은평구약사회장 첫 경선에서 우 회장은 연임 중이던 전광우 회장을 상대로 당선됐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선배이기도 한 전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제가 패할 줄 미리 알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의해 회장이 되어야 잡음 없이 회장에 취임할 수 있기 때문에 출마했다. 이제는 회원으로 회무에 아낌없는 조언을 하겠다.”고 우 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의 축하 속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우 회장은 새로운 회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그는 회원 12명을 선발해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단을 만들었고, 서울시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 매월 은평구보건소 청소행정과에서 약국을 찾아 폐의약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조례도 제정했다. 보건소 의약과에서 반대하고 나섰지만, 한 달을 기다려 구청장을 직접 만나고 의약과 사람들을 꾸준히 설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례는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으로, 폐의약품 수거사업은 벌써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향정의약품 수거 등 민원 근거 사업 주력
우 회장은 이런 일련의 활동들과 더불어 ‘민원에 근거한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폐기해야 할 향정의약품을 약사회에서 수거해 보건소로 전달하고, 매월 팜스터디 특강을 여는 것도 반회에서 만난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우 회장은 “분회의 가장 큰 역할은 회원들과 고충을 함께 논의하고 그들이 건강하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호회와 동문회 등 소모임을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미생활을 공유하든 동문을 만나든 회원들이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우 회장의 생각이다. 현재 은평구약사회에는 마라톤, 걷기, 탁구, 기타, 오카리나, 사진동호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문집 동아리와 덕성여자대학교 동문회 등이 출범을 준비 중이다.

우 회장은 “올해는 동호회를 신설하고 반회를 활성화하는 것과 더불어 세이프약국 시범사업 참여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회원들과 자주 만나 문제점을 듣고 해결책을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해놓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1992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前 은평구약사회 여약사담당 부회장
   서울지역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 명예지도원
現 은평구약사회장
   세종약국 대표약사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근절 기획위원
   서울시 성폭력예방교육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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