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성육(成育)의료연구센터 알레르기 연구팀은 유아기에 극히 소량의 계란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면 달걀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달걀 알레르기는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생후 4개월까지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진단 받고,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유아 121명을 대상으로 달걀의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60명은 생후 6개월부터 삶은 달걀과 호박 분말을 매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호박 분말만을 먹도록 했다. 생후 6개월에서 9개월까지는 50mg, 9개월부터는 250mg으로 늘려, 만 1세까지 살펴봤다.

조사 결과 달걀 분말을 먹지 않은 아이 61명 중 23명(38%)이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켰으나 달걀 분말을 먹은 아이의 경우 60명 중 5명(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함으로써 몸에 익숙해지고, 알레르기 발병 억제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없는 유아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모른다.

성육의료연구센터 오야 유키히로 과장은 “이미 달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소량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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