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비알콜음료에 포함된 맥주 홉의 쓴맛 성분이 알츠하이머 병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린주식회사와 도쿄대학, 가쿠슈인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밝혀냈다.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일본에 인지증 환자는 약 462만명(2012년 기준)으로 이 중 약 70%가 알츠하이머형인 것으로 추계된다. 인지증은 ‘아밀로이드베타(β)’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이 원인이다.

기린과 동경대 나카야마 히로유키(中山裕之) 교수팀은 실험에서 홉 유래의 쓴 성분인 ‘이소알파(α)산’에 뇌내 면역세포인 ‘마이크로글리아’를 활성화시켜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 작용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험쥐에 이소알파산을 넣은 사료를 먹이자 일반사료를 먹은 쥐에 비해 아밀로이드베타가 약 50% 감소했고, 인지기능도 향상되었다.

나카야마 교수는 “이소알파산은 식품에 포함된 성분 때문에 부작용의 걱정은 없지만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의했다.

연구 결과는 일본인지증학회 학회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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