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기부전(ED) 치료제를 제조·판매한 제약 4개 회사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ED약을 조사하고 40%가 위조품이라고 발표했다.

위조품에는 불순물이 섞여 있거나 유효성분이 과잉 함유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에서 ED의 잠재적인 환자 수는 113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인터넷으로 통한 위조품의 유통이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및 일본에 유입량이 많은 태국 판매 사이트에서 미국 화이자의 ‘비아그라’ 등 70개의 샘플을 매입하여 성분을 조사했다. 위조품에는 유효성분이 통상 1.5배에 달하는 제품도 있어, 복용 시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ED 치료제는 증상의 성분 문제로 의사의 상담 및 처방을 요구하기 때문에 인터넷 판매를 이용하는 환자가 많다. 2015년 세관에서 약 1천 건의 위조약이 발견됐으며, 그 중 절반이 ED 치료제였다.

후생노동성은 2015년도까지 누계 약 2천 건의 위조약 판매 사이트를 적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위조의약품 유통액이 650억 달러(약 7조3000억 엔)을 넘을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정규 루트로 혼입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

위조의약품 문제의 전문가인 가나자와(金沢)대학 국제보건약학부 키무라 카즈코(木村和子) 교수는 ‘외국의 위조 의약품 증가로 일본에 유입될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약과 관련된 범죄 조직의 자금원이 될 수도 있다.’며 경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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