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립된 아이티 벤처기업 토모에전기통신이 약국에서 사용하는 ‘외국인 지원 응용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약국에서 태블릿을 사용해 6개 언어로 표시한다.

외국인 환자에게 맞는 증상을 선택하여 적절한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 개발한 번역 어플의 명칭은 ‘라부리라 트랜스레이터(Labrila Translator)’라고 부르며, 약국형으로 특화된 경우는 드문 경우이다.

증상과 병명 등 의료분야에는 전문적인 단어가 많다. 오역 등 의료사고로 이어지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 등의 전문용어는 정확한 번역이 요구된다.

토모에는 동경의과치과대학 간호부와 협력하여 어플을 개발했고, 외국인과 접하는 기회가 많은 간호사와 약제부 및 약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회화를 선택했다. 어플에서 사용하는 회화는 먼저 의학적으로 올바른 일본어의 문장 작성부터 시작됐다. 번역은 의료번역서비스를 연구하는 JIGH팀의 감수를 받았다.

외국인 고객은 태블릿을 통해 사용하는 언어를 선택 한다.

처방전을 받은 고객은 이름과 성별 등 기본데이터를 입력하고, 처방약의 특징을 확인한다.

일반약을 상담하기 위한 환자는 각 언어로 ‘머리가 아프다’, ‘열이 난다’ 등과 같이 증상을 선택하며, 질문은 가지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콧물이 난다’와 같은 항목을 선택하면 다음 항목은 ‘열이 난다’, ‘알레르기가 있다’ 등과 같이 질문항목이 이어진다.

질문은 4~5개 정도로 증상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약사는 입력한 데이터를 일본어로 확인할 수 있으며, 증상을 토대로 환자에게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게다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플에 탑재된 통화 기능을 사용하여 JIGH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영어, 중국어, 대만어,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아시아권 언어를 중심으로 대응 언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월 1만 엔부터이며, JIGH의 통역서비스는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방문객과 유학생의 증가로 외국인 대응에 곤란을 겪고 있는 전국 약국체인 등을 중심으로 2016년 4월부터 제공이 시작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0점포의 도입을 목표로 한다.

토모에 전기통신은 앞으로 약국형 어플 뿐 만 아니라 간호사형의 번역 어플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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