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 내시경 전문 병원 콘셉트, 분과전문의로 입소문
“내시경 급여화, 환자 설득 쉬워질 것”…봉사하는 삶이 꿈

2월부터 수면내시경이 급여화 되고, 소독수가가 신설됨에 따라 내시경 전문 개원의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마리아내과 한상원 원장은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환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라며 “가뜩이나 힘든 개원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국 초기부터 고가 소독기 갖춰 만족도 높여
영등포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마리아내과는 위, 대장 내시경 전문 병원이다. 공단 지정 5대 암검진 중 위암, 대장암, 간암 검진과 더불어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주력하고 있는데, 한상원 원장이 대학병원 출신인데다 소화기내시경분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002년 개국 당시 880만 원 가량이던 소독기를 갖추고 진료를 시작한 이유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캡슐 내시경도 취급했지만, 고가의 검사비 때문에 환자들의 수요가 적어 지금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

현재는 일평균 35명가량이 병원을 찾고, 이 중 2~3명 정도가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천연제품 추천하며 건강도 돕고 매출도 올리고
마리아내과는 근처에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지만 주택가는 적어 단골 환자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주택가가 적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환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한 원장은 친절한 설명을 꼽았다. 그는 “내원환자가 적은 대신 한 번 환자가 방문하면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주택가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쓴 웃음을 보였다.

또 한 원장은 내원객 중 만성질환자가 많아 천연제품인 건강기능식품을 환자들에게 추천·판매하면서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돕고 병원 경영상으로도 도움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사로서 따뜻함 전하고 싶어 해외봉사 시작
그는 오늘 9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의료봉사에 매진할 계획이다. 의사로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 첫 발을 뗀 것. 올해 55세가 된 그는 일흔까지 꾸준히 병원을 운영하다 의료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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