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약사회는 한 달에 한 번 회원들에게 '알리미시스템'을 통해 소식지를 전달한다.

한 달에 한 번, 구로구약사회 회원들에게는 ‘온라인 소식지' 한 장이 배달된다.
지난 12월호에는 마스크와 가발을 쓰고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던 여약사위원회 송년회와 82학번 권혁노 회장과 82년생 김연주 홍보위원회 이사까지 함께 했던 회장단 회의, 부작용 보고와 상담 내역을 공유하는 카톡방 현황, 회원들의 여행기와 피자를 선물로 주는 돌발퀴즈 등이 실렸다.

구로구약사회 권혁노 회장은 “취임 첫 해였던 지난 2016년은 무엇보다 회원들 간의 소통과 단합에 집중했습니다. 소식지는 그 중 가장 큰 산물”이라며 “취임 초기 계획했던 것을 어느 정도 시작한 만큼, 임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발전시켜 사심 없이 열심히 한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알리미 시스템 전 약국 설치 등 전방위적 소통 강화
구로구약사회 소식지는 지난해 도입한 ‘알리미시스템’을 통해 회원들에게 배포된다. 알리미시스템은 구로구약 180개 약국에 모두 설치되어 있는데, 약사회에서 공문을 보내는 것은 물론 회원들 역시 사무국으로 간단한 문의를 하거나 파일을 보낼 수도 있다.

이렇듯 사무국과 회원들 간의 소통도 활발하지만 회원들끼리 단합도 잘되는 편이다. 교품 밴드와 부작용 보고 카톡방이 바로 그 매개체.

재고약 정리 및 처방약 낱알 구입을 위해 개설된 구로구약사회 교품 밴드에는 71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거래가 성사되면 회원들끼리 직접 약국을 방문하거나 제약회사 직원이 배달을 대신하기도 한다. 교품도 하고 서로 얼굴도 보는 1석 2조의 회무인 것이다.

▲ 구로구약사회가 운영 중인 부작용 보고 카톡방

최근이 시작한 부작용 보고 카톡방 역시 회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권 회장은 ‘서울시약사회 분회 중에서 노원구와 강남구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열심’이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우선 권 회장 취임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7개 반회가 지난해 11개 반회로 개편되면서 반회별 카톡방을 만들고 돌아가면서 한 번씩 모임을 가졌다.

‘팝콘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학술 세미나도 학술 정보도 얻고 회원들끼리 얼굴도 익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지난해만 5회 개최된 팝콘세미나에서는 한방과 프로바이오틱스, 진단시약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수확은 동호회가 활성화 되었다는 것. 기존에 하나도 없던 동호회는 하모니카와 탁구, 골프, 등산, 그리고 외국인 내방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중국어 동아리까지 지난해만 5개가 창설됐다.

권 회장은 “탁구동아리는 짧은 기간 연습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서울시약사회 탁구동아리연합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중국어 동아리 회원들 역시 이제 의사소통이 가능해져서 지난주부터 원어민 선생님을 초청하게 됐습니다. 골프 동아리도 지난해만 두 번 라운딩을 돌았죠”라며 남은 임기도 '사이좋은 구로구약사회'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3 충청북도 충주 출생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졸업
2002 서울시 구로구 좋은약국 개국
前 동아제약연구소 책임연구원
   구로구약사회 총무담당 부회장
現 구로구약사회장
   좋은약국 대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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