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의 부작용 관리 필요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약사회가 매달 200~300건 정도의 보고 건수를 올리며 전국 약사회의 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조영인 회장은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 시행을 겪으며 ‘약사 직능이 위협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아 취임 직후 부작용 관련 회무를 시작했습니다”라며 “올해 노원구약사회원 절반이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Q. 현재 진행 중인 부작용 보고 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노원구약사회는 매달 30~40명의 회원 약국에서 200~300건 정도의 부작용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중식 총무위원장이 운영 중인 부작용 카톡방에는 일부 외부 회원까지 포함하여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는 실습 중인 약대생들도 함께 부작용 사례에 대한 보고 및 메커니즘, 빈도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총회 시 부작용보고 우수자에 대한 분회 차원에서 시상을 하여 독려하고 있고 매달 신규 부작용보고 기관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하여 ‘부작용관리 우수협력약국’ 현판 전달과 간식을 선물합니다.

Q. 부작용 보고 관련 회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약사 직능에 대한 위기 때문입니다. 수년전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 시행으로 약사들의 의약품 취급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모든 약사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이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전문의약품만이 아니라 일반의약품에 대해서 활발하고 충분한 부작용 관리를 했었다면, 그렇게 쉽게 편의점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이 있다면.
A. 대략 서울시약사회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매달 대략 400~600건 정도인데 노원구약사회가 그 절반 정도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약사회의 회원이 5000명이 넘는데 당연히 10,000건 이상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원구약사회에서는 부작용 보고가 복약지도와 같이 약사들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하는 역할로 자리 잡아 적어도 50%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적어도 국내 의약품 전체 시장에서 우리 약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만큼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은.
내년 저의 임기 말까지 부작용보고 활성화와 의약품사용교육 및 ‘약국이 교실이다’ 직업체험 교육 사업이 정착되어 약사의 직능이 좀 더 확고히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 내년에는 노원구약사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인데 부디 모든 회원들이 약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하며, 바로 옆의 이웃 약국이 경쟁자가 아닌 동료가 되어 서로 화합하는 노원구약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1984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졸업
1985 동아제약 입사
1988 코오롱 제약 입사
1991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신성약국 개설
1995 ~1997 대한약사회 의료보험위원장
1998~2003 노원구약사회 총무위원장
2007~2012 노원구약사회 부회장
2013~ 노원구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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