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한 표준 수술 방법은 종양이 포함된 폐엽 전체를 잘라내는 ‘폐엽절제술’ 이었다. 구역절제술은 이보다 더 복잡한 수술 방법이지만 조기폐암에서 시행 했을 때, 폐기능 보존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역절제술이란 폐엽절제술보다 더 작게 폐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한 개의 폐엽당 구역을 1~4개로 더 나누어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강동경희대병원 김대현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 환자 대다수는 증상 없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폐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최소 침습으로 완치율을 높이고 폐기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 구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우측 폐에 세 개, 좌측 폐에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폐암에 대한 표준 수술 방법은 암이 있는 폐엽을 제거하는 폐엽절제술이다. 절제되는 폐엽의 위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폐엽절제술 후에 약 15% 정도 폐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역절제술은 폐엽절제술보다 약 5~10%의 폐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김대현 교수는 “이미 여러 후향적 연구에서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서는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간 5년 생존율은 차이가 없다’고 보고됐는데, 최근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서 구역절제술이 폐엽절제술보다 5년 생존율이 낮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들이 진행중이다”며 “앞으로 흉강경 구역절제술이 조기 폐암에서 완치율을 높이고 폐기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