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2016년 일차보건의료 확립 위해 창립

학회탐방 m358 - 유수인 기자l승인2017.0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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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사회사업가·연구자·시민 등 150명 참여
“지역사회에서 개원의들에 필요한 정책도 계획 중”

2016년 12월 17일, 150여명의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보건의료 연구자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회장 고병수)가 창립됐다.
학회 고병수 회장은 “외국에서 일차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전문의들은 전체 진료 의사들 중 적게는 30%, 많게는 50%를 차지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포괄적이면서도 다양한 진료 및 보건의료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그러한 일차보건의료 전문의 배출도 적고, 그것을 발전시킬 원동력이나 정책도 미약하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보건일차의료는 발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의 일차의료기관 역할을 확립시키고, 일차보건의료 활동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창립 의의를 밝혔다.  

1차의료 위기의식 공유, 지역 정책 제언 위해 창립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가 창립하게 된 계기는 국내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일차의료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보건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성찰하기 위해서다.

학회에 따르면 일차보건의료의 취약과 비효율적인 보건의료체계는 우리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인 인구의 증가, 의료비 급상승, 체계적이지 않은 질병관리, 건강 격차의 심화는 시급하게 해결 방도를 요구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건강을 위한 비용은 고스란히 젊은 세대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좌) 고병수 회장 (우) 김용익 대표

학회는 “다학제적 접근을 기본으로 일차보건의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국가와 지역을 위한 정책을 제언하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러한 학회의 활동은 의료 분야별 일차보건의료의 모델개발로 수렴될 것이며, 주민들의 건강 돌봄에 필수적인 임상 지침이나 자료들은 모이고, 쌓이며, 분석되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의료계에 도움 주는 학술대회 계획 중
학회는 창립 취지에 맞는 다양한 활동들도 계획하고 있었다.

학회 고병수 회장은 “봄, 가을 두 번의 학술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로 일차보건의료의 일반적인 내용이나 외국의 사례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개원하고 있는 의사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등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기존의 것처럼 전문가나 교수 등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준비해서 발표하는 내용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연구와 논문 작업도 여러 회원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4시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의료계, 치의계, 한의계, 간호계 등 보건의료 전문가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제1차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가 열린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 고병수 회장은 “영국의 경우 의사 뿐 아니라 치과 의사, 간호사, 약사, 119구급대도 일차보건의료인으로 규정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학회는 일차보건의료에 대해 정확히 정의할 것이며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보건의료인들은 학회 활동을 통해 각자 일을 하면서도 서로 협력해 이론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왜곡된 한국 보건의료 체계를 바로잡고자 촛불을 든 국민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각 영역에서 한국 일차보건의료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던 전문가와 임상가들, 지역사회 시민이 함께 하게 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장애인주치의제도 시행 전 동네의원에 필요한 내용 준비”
먼저 학회는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장애인주치의제도의 내용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고병수 회장은 “(제도 시행에 앞서) 동네의원이나 치과의원, 한의원 등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내용들이 있을 것이고, 중간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할 간호사들의 활동 내용 및 교육, 수련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학회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지역사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개원의들에게 필요한 정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내용들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개원의가 지향해야 할 진료 행태 중 공동개원(Group practice) 방법이라든지, 주치의처럼 역할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등이다”라고 말했다.

“보건의료계, 시민 참여로 다양한 발전 꾀할 수 있어”
고병수 회장은 “우리 학회는 보건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를 할 수 있다”며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여러 방면으로 참여를 해서 한국의 지역사회 일차보건의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많은 참여를 바랐다.

유수인 기자  medi@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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