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비가역적 신장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에 대한 평가기준을 추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은 기존 국제신장학회의 평가 기준인 ‘혈청 크레아티닌 0.3ml/dl 또는 50% 증가’에 환자가 도달하기 전이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특히 ‘혈청 크레아티닌 25-50% 증가’ 수준의 환자들은 새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밝혔다.

▲ 급성 신손상 단계별 생존율 비교

연구팀이 2013년 1년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1,261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 단계는 이르지 않았지만 ‘급성 신손상 전단계(pre-AKI)’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정상적 신장 기능을 가진 환자에 비해 단기 사망 위험도는 약 2.1배, 2년 이상 장기 추적시 사망 위험도는 1.4배 높았다.

▲ 급성 신손상 단계별 입원 기간 비교

또 급성 신손상 전단계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평균 3.7일 더 길었고, 입원비도 약 995,500원을 더 지불하는 등 급성 신손상 전단계 환자의 신체적·시간적·경제적 손해가 컸다.

연구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그 동안 사용해 왔던 국제신장학회의 급성 신손상 기준은 사실 임의 기준임에도 지나치게 이에 의존해왔던 것 같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그 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급성 신손상 전단계’ 환자의 예후가 객관적으로 평가된 만큼,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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