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이 5일 건보공단 서울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안산 J 비뇨기과의원에 이어 12월 강릉에서도 건보공단 방문조사 대상에 오른 비뇨기과의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비뇨기과의사회가 1인 시위에 나섰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은 5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사에서 "강압적인 현지조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어 회장은 "공단의 현지확인제도가 폐지되지 않으면 앞으로 비뇨기과의사회 회원이 건보공단의 현지확인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의료계와 공단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어 회장은 "요양기관 현지확인은 서류제출만으로 가능하며, 문제가 있다면 복지부의 현지조사를 실시하면 된다"며 "공단의 방문확인은 이중규제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강압적이고 협박에 가까운 공단의 현지확인제도는 공권력의 폭력이다. 즉각 폐지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단이 내놓은 해명자료에 대해서도 "이번 강릉 사건은 서류제출 없이 현지확인이 먼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정간 현지확인에 개선하고 있던 도중 일어난 일인데 최근 발표된 SOP가 시도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발생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공단은 "지난해 의료계의 방문확인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개선 요구로 업무처리절차를 표준화하여 실행하고 있다"며 "1월 1일부터 '요양기관 방문확인 표준운영지침(SOP)'를 재개정해 운영하고 있다"는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이종진 부회장·조규선 부회장 등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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