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은 폐암과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흉강경, 복강경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두 가지 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먼저 외과 최성훈 교수가 복강경 간엽절제술을 시행해 간암을 제거했고, 이어서 폐암센터 박준석 교수가 흉강경 폐 좌하엽절제술로 폐암을 제거했다.

폐암과 간암 모두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지만, 첫번째 수술 후 회복 기간을 거쳐 다른 암의 수술을 기다리게 되면 그동안 암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폐와 간을 동시에 수술할 경우 폐암 수술 후에는 심폐기능의 저하, 간암 수술 후에는 간 기능의 저하로 인한 전신 부종, 혈압·맥박 등의 생체징후 불안정, 환자에게 투여하는 수액 조절의 어려움 등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흉부와 복부를 동시에 절개하여 수술하는 경우 환자는 단일 수술보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이는 수술 후 회복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환자의 회복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흉부와 복부 모두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차병원 폐암센터 박준석 교수는 “폐암과 간암의 동시 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의 높은 숙련도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번 환자는 흉강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진행하여 환자의 출혈 및 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켰고,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 없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左 외과 최성훈 교수 右 폐암센터 박준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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