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대 성인 남녀 “쉬고 싶어 혼자 있고 싶다”
술파는 책방·하루 종일 편안한 시간제 독서공간 등

혼자 밥을 먹고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혼밥·혼술·혼커족’이 늘어나고 있다. 퇴근길엔 친구, 직장동료와 술잔을 부딪치고, 주말이 되면 가족과 나들이를 가야 하는 우리나라 정서와는 반대되는 문화다. 사실 ‘혼자 놀기’는 1인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부터 건너왔다. 사회문화 중심이 단체에서 개인으로 옮겨가고,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혼자 여가를 즐기는 행위’는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혼○족’은 단지 1인가구라고 해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지난 11월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11월 3일 20~60대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가끔 혼자이고 싶다’, 30%가 ‘자주 혼자이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이고 싶은 이유는?’이란 질문에 ‘쉬고 싶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72.5%로 가장 많았으며, ‘대인 관계에 지쳐서’가 11%로 2위를 차지했다.

하루에도 100여명 가까이 환자를 돌보지만 병원, 약국 경영으로 인해 맘껏 쉬지도 못하는 보건의료인들에게도 ‘혼자’이고 싶은 순간은 있을 것이다. 퇴근길 혼자 밥을 먹을 수도, 술을 마실 수도, 영화를 볼 수도 있겠지만 사색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가 아닐까 싶다.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혼책’ 장소를 선정해봤다. 

치맥 대신 책맥(책+맥주)하세요
북바이북(BOOK BY BOOK)

국내 최초 ‘소설전문서점’이자 국내 최초 ‘술파는 서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2,800원의 크림생맥주부터 4,800원의 하우스와인까지. 저렴한 가격의 술과 책을 즐길 수 있다. 

카페와 펍이 함께하는 책방
꿈꾸는 옥탑(Book Café&Pub)

5층에 위치한 꿈꾸는 옥탑은 낮에는 커피 한 잔과 책을, 밤에는 맥주 한 잔과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테이블마다 책과 스탠드가 구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처럼 편안한 만화카페
로빈스에그

만화를 본 시간만큼 결제를 하거나 요금제를 선택해 결제한 후 만화책을 읽으면 된다. 시간당 2,400원이며 2시간 정액제는 음료(아메리카노) 포함 6,500원이다.

간단한 테이블과 푹신한 의자,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는 좌식 의자에 두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조그만 칸막이 방도 있어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만화를 볼 수 있다.

음료와 먹거리 등도 별도로 판매하기 때문에 입이 심심하거나 출출할 때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외롭지 않은 조용한 bar
연희동 ‘책바(Chaeg bar)’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방과 술을 마시는 바가 더해진 공간이다. 연희동 ‘책바’는 책의 장르별로 함께 마시면 좋을 술을 판매한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책의 장르에 맞게 도수도 다르다. 또 책에 나오는 술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1~3명의 손님만 받는다고 하니 조용히 술과 책을 음미하는 장소로 적합하다.

하루종일 독서하기 좋은 공간
카툰앤북카페 놀숲

온종일 앉아서 책만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북카페다. 매일 오전부터 새벽까지 운영하고 있어 밤이나 새벽까지 책을 읽기 좋다. 편하게 앉아서,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분리된 공간이 있어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용요금은 한 시간에 2,400원이며, 일반 서적뿐만 아니라 만화책도 함께 볼 수 있다. 음료와 주전부리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서울 석촌점 뿐만 아니라 이수역점, 강남점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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